
전현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파일럿부터 특집 프로그램까지 포함해 올해 새로 들어간 예능만 16개다.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톡파원 25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프리한 19' 등 장수 예능도 5개나 이끌고 있다.
전현무가 예능을 잘하는 방송인이라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아나운서 출신다운 센스있는 진행 실력에 순발력도 좋다. 어떤 게스트나 MC들과도 잘 융화되는 친화력까지 갖췄다. 방송국 입장에서도 실패의 확률을 줄이기 위해, 확실하게 검증된 MC를 기용하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출연 프로그램 개수에 비해 성적은 좋지 못하다. 전현무가 올해 들어간 17개 예능 중 남은 프로그램은 고작 3개 뿐이다. 그 중 '대학가요제', '와! 진짜 세상에 이런 일이'는 이제 막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사실상 '전현무계획'이 유일하게 올해 첫 방송돼 시즌2까지 온 프로그램이다.
![틀면 나오는 전현무, 시청률 참패 당했다…우려가 현실로, 독이 된 '다작왕' [TEN피플]](https://img.tenasia.co.kr/photo/202410/BF.38439658.1.jpg)
'세상에 이런 일이'는 개편과 함께 26년간 함께해 온 박성훈, 김소현을 하차시키고 전현무를 MC로 택해 화제를 모았지만, 이슈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시청률 역시 4.7%로 시작했지만, 2회 만에 3.7%로 1% 포인트나 하락했다.

현재 전현무의 행보는 '속 빈 강정'과도 같다. '다작왕'으로 TV에서 맹활약 중이지만, 실속은 없다.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니 100%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피곤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대상의 트로피를 안겨 준 '나 혼자 산다'에서의 활약 역시 예전만 하지 못하다. "몸이 힘들다고 나태해지는 게 용서되지 않는다"고 다작의 이유를 밝혔던 전현무. 그러나 좋아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어느때보다 필요해 보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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