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형과 브라이언이 진행하는 웹예능 'BYOB'의 첫 회 게스트로는 그룹 소녀시대 티파티가 출연했다. 이들은 가수, 드라마,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티파니의 삶과 관련해 진솔하고 깊은 대화를 나눴다.
대화 중 박준형은 뜨거운 어묵을 먹고 입천장을 데자 자연스럽게 욕했다. 또, "네가 뭘 아냐고 X발 새X들아"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브라이언은 그런 박준형에게 "10초 동안 입을 닥치라"고 말했다. 이후 매운 음식을 먹은 박준형은 어김없이 욕설을 남발했고, 티파티 역시 "맵다 진짜 X발"이라며 동참했다. 박준형은 기존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놀라운 행동은 아니었다. 다만 티파니까지 욕을 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겼다.

'BYOB'는 글로벌 푸드 토크쇼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진행자 두 명이 교포 출신이며, 대화는 대부분 영어로 이뤄졌다. 국내보다는 해외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욕설을 서슴없이 내뱉는 장면은 국내 예능 및 가수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가능성을 지닌다.
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가수 별은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낭만돼지 김준현'에서 "남편과 욕 드립 주고받는 게 재밌다"고 말했다. 별은 "'입 닥치고 있어' 한다"며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었다. 이에 어떻게 대응하냐는 질문에는 "병X이야? 병X이냐고"라고 답한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쓰기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 욕에 대한 경각심을 낮추는 발언이기도 하다. 별의 남편인 방송인 하하는 '런닝맨' 등 방송에서 욕설을 자주 사용해 논란이 됐다.


TV 방송에 비해 유튜브는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이용해 부적절한 표현을 쓰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유튜브는 TV에 비해 접근성이 높고 영향력도 크다. 스타들이 더 자중해야 하는 이유다. 공적인 자리에서 거침없이 욕하는 모습은 멋있거나 쿨하지 않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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