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곽튜브 논란은 SM C&C 매각에 치명타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곽튜브 논란은 SM C&C 매각에 치명타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SM C&C가 매각 대상으로 시장에 나와 있는 가운데, 2개월 전 영입한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의 연이은 논란이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 유튜버라면 논란의 가능성을 염두하지 못했더라도, 매니지먼트 책임이 있는 소속사에서는 왜 리스크 체크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책임론이 따를 수밖에 없다. SM C&C가 곽튜브를 계기로 크리에이터로의 영역 확장을 시도했지만 2개월 만에 좌초된 모습이다. SM C&C의 4개 사업 부문 중 하나인 매니지먼트의 가치가 훼손되면서 매각 가격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번 논란은 이나은이 과거에도 다른 연예인과의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복귀 시도를 했었다는 점에서 예측 가능했다는 평가다. 지난 5월에 방송인 덱스가 이나은과의 친분을 자랑했다가, 뭇매를 맞았던 최근 사례도 있었다. 곽준빈이 이나은에게 먼저 유럽 여행을 제안했다 하더라도, 소속사가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막아야 할 책임이 있었다. 계약한 지 두 달밖에 안된 시기인 데다가 매각 등 예민한 회사 사안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SM C&C는 팔아야만 하는 회사다. 카카오가 SM의 최대 주주로 오른 상황 때문이다. SM C&C는 광고 대행 사업도 맡고 있는데, 현행 규제상 광고대행사와 미디어렙사를 동시에 보유할 수 없다. SM의 최대 주주인 카카오가 미디어렙사인 SBS M&C의 주식을 10% 보유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지붕'이 돼버렸다.
SM C&C는 지난해 기준 광고 대행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매니지먼트는 20% 정도다. 하지만 SM 자회사일 때의 광고 대행 시너지와 다른 회사일 때의 광고 대행 시너지는 엄연히 다르다. 때문에 매출이 두 번째로 많은 사업 부문인 매니지먼트 사업이 잘돼야 전체적인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구조다. 이번 곽튜브 논란이 단순히 일부 매출에 영향을 주는 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매니지먼트 사업 노하우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질 경우 기업가치 훼손 정도는 예상보다 클 수 있단 평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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