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방송된 tvN STORY '김창옥쇼3'는 '가족 논쟁! 별걸 다 정해드립니다!' 편이 펼쳐졌다.
이날 한 사연자는 '핸들 앞 돌변하는 난폭 마우스 남편'을 폭로했다. 평소에는 다정한 남편인데 도로 상황 상관없이 핸들을 잡으면 돌변한다는 것.
아내는 "운전만 하면 그분이 온 것처럼 개거품 물고 얘기를 한다. 그런데 휴게소에 내리면 '자기 뭐 먹을래?' 물으면서 다정하다"고 밝혔다. 이에 남편은 느린 말투로 "인정은 못 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단속 앞에는 얌전하다"는 아내의 말에 김창옥은 "귀신은 아니다. 벌금을 무서워할 리 없으니"라고 꼬집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제성은 "남편이 성격이 급한 편이냐"고 물었고, 아내는 "급해서 1년에 애 둘을 낳았다. 하나는 1월에 빼고(출산), 12월에 빼면 둘이 가능하다"는 돌직구 설명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남편의 행동에 대해 김창옥은 "공황장애는 막혀있거나 갇혀 있는 곳처럼 특정 상황,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배 비행기에서 나타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심리적 통제 못하는 경우"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는 군대에서 많이 맞았다. 눈이 커서 겁 많아 보인다고 맞았다. 그런데 군대는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잖냐. 나가면 탈영이다. 그래서 가만히 서 있다가 뒤로 넘어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운전은 내 마음대로 되지만, 도로를 달리며 내 마음대로 안 되면 폭발하는 상황을 묘사한 김창옥은 "운전해서 열받는게 아니다. 차라는 공간이 남편의 인생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게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이에 남편은 "과거 '가난'이라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살았다. 쌀밥 한 공기 먹기도 힘들어 서러움과 배고픔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남편이 그 억눌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판단한 김창옥은 "억눌렸던 마음이 의외의 상황에서 표출되는 거다. 과거로부터 현재가 자유로울 때 해방될 수 있다. 과거를 대면해서 되찾을 수 있다"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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