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산실인 SM엔터
지배구조 리스크에 매니저먼트 부족
지난 1년간 주가 58% 급락
시스템 점검 필요할 때
지배구조 리스크에 매니저먼트 부족
지난 1년간 주가 58% 급락
시스템 점검 필요할 때

한경텐아시아는 국내 주요 엔터사가 처한 현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 전합니다. 추석 기간 한경텐아시아의 <엔터사 분석 시리즈>를 만나보세요.
SM엔터테인먼트는 K팝 시장을 밑바닥부터 일궈낸 장본인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두 주자였으며, 지금까지도 'K팝 근본'으로서 시장의 거대한 부분을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명성도 이제는 옛말에 가까워졌다. 멤버 관리 부실에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SM에 대한 인식은 악화일로다. 시장 눈높이(밸류에이션)도 갈수록 낮아지면서 주가도 하락했다.


지금도 걸그룹 에스파, 라이즈 등 굵직한 아티스트를 성공가도에 올려놨다. 여러 파생 그룹을 만들어낸 그룹 NCT, 10년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그룹 레드벨벳도 주요 아티스트로 꼽을 만하다. 다른 엔터사에 비해 SM엔터 자체를 좋아하는 '슴팬(SM의 팬)'이 많다는 것도 SM의 제작역량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걸 방증한다.

우려는 주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1년 간 SM 주가는 58% 떨어졌다. 민희진-하이브 갈등이 있었던 하이브 주가가 같은 기간 32% 떨어진 것과 비교해도 두배 가까이 되는 하락률이다. JYP엔터와 YG엔터도 SM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졌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속사정은 다르다. SM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년 전 23.8배에서 현재 12.4배까지 반토막났다. 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보여주는 PER이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YG와 JYP의 12개월 선행 PER이 14배대임을 고려하면 주요 엔터주 가운데 성장성 기대가 가장 낮다고 볼 수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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