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3회에서는 최승효가 배석류를 위로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최승효는 혜릉고의 체육관 리모델링과 신교사 설계 공모에 지원했다. 선생님은 "승효 네가 맡아주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며 최승효를 반겼다.
배석류는 선생님의 권유로 학생들에게 강연을 하게 됐다. 선생님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한 배석류는 후배들과 만났고, 후배들에게 "고등학생 때 꿈이 뭐였냐"는 질문을 받았다.

배석류가 "나 그레이프 계속 다니는 척하는데 왜 모르는 척 가만히 있었냐. 뻔뻔하게 특강까지 했는데"라며 민망해하자 최승효는 "너 그레이프 다닌 거 맞잖아. 설마 위장 취업했냐? 그곳에서의 경험은 사실이잖아. 그것만으로 애들한테 충분히 좋은 얘기해줬을 것 같은데 왜"고 위로했다.
이날 최승효는 배석류가 헤드헌터를 만났다는 말을 들었고, "헤드헌터는 왜?"라며 궁금해했다. 배석류는 "몰라. 어떻게 알고 또 연락이 왔더라? 몇 군데 제안하던데. 들어보니까 조건이 괜찮은 거 같더라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연봉도 나쁘지 않고 예전에 하던 업무랑도 비슷하고 금방 적응할 거 같아. 잘 됐지"라며 자랑했다.
최승효는 "너는 그 일이 하고 싶어? 그 일이 다시 하고 싶냐고"라며 탄식했고, 배석류는 "일이 그냥 일이지. 하고 싶고 말고 가 어디 있어. 사람이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라며 쏘아붙였다.

최승효는 "너는 그 일이 하고 싶냐. 일이니까 더더욱이 하고 싶은 걸 해야지. 아니 왜 이렇게 다들 현실에 타협하지? 너 과열됐다며? 재부팅한다며? 다시 똑같은 인생으로 돌아가는 게? 네가 꿈을 찾았으면 좋겠어서"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배석류는 "너는 내가 무슨 아직도 열입고, 스무 살인 줄 아냐. 어렸을 때 알았다고 아는 척 하지 마라. 꿈도 찾아 헤맬 여유가 있어야 꿀 수 있는 거다"고 반박했다.
이어 배석류와 최승효는 속 깊은 얘기를 나눴다. 배석류는 "그레이프 간판 뗴고 나니까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다들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만 멈춰 있는 것 같고"고 털어놨고, 최승효도 "나도 수영 그만뒀을 때가 그랬다"고 공감했다.
최승효는 배석류에게 "만약에 파혼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거는?"라고 물었다. 배석류는 "아니. 안 돌아가"고 답해 최승효를 실망하게 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10년 전 최승효는 타임캡슐에 넣을 편지를 쓰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최승효는 "10년 뒤라니 너무 까마득하다. 그때쯤이면 배석류한테 고백은 했겠지?"라며 배석류에 대한 진심을 편지에 담았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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