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김선호가 디즈니+ '폭군'으로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폭군’은 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다.
극 중에서 김선호는 ‘폭군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지켜온 설계자 ‘최국장’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로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영화 '귀공자'에 이어 박훈정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김선호는 "'귀공자' 끝나고 감독님과 산책할 때 참여하게 됐다"며 "제가 재밌겠다고 하니 감독님이 할래? 하고 시작된거다. 원래부터 최국장 역할로 제안을 주셨다. 최국장의 나잇대나 이런걸 봤을 때 고민을 하셔던 것 같다. 감독님도 어느 부분에서 걱정이 되셨겠지만 저를 믿어주시고 캐스팅을 해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선호는 "믿어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배우가 연기를 하는데 봐주지 않는 것 만큼이나 슬픈 일이 어딨겠나. 배우 김선호로서 연기하는 게 재밌고 즐겁다. 한번 씬이 안 풀리면 3일 힘든데 잘 풀리면 3일 즐겁다"며 그간의 연기 인생을 떠올렸다.

두번째로 호흡을 맞추니 확실히 더욱 수월했다고. 김선호는 "감독님이 '그것보다 재밌을 수 있다' 하면서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하고 끝내자' 하면서 믿어주고 끌어줬다. 캐릭터에 대한 열정이나 시간들이 남아갔던 것 같다. 두번째는 굉장히 수월했고 연기함에 있어서 불안함보다는 확신과 열정이 생기고 즐겁게 임했던 것 같다"며 "아무래도 소통이 빨라졌던 것 같다 전작에 비해 빠르게 캐치하고 에너지를 덜 써서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대적으로 어려보이는 외모 탓에 최국장이라는 인물을 연기할 때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김선호는 "최국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일하고 자신만의 신념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다. 사실 배우가 타고난 생김새나 목소리나 성량을 바꿀 수는 없지 않나.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게 뭔지부터 찾았다"고 운을 띄웠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롭고 침착한 모습을 보였던 캐릭터를 연기한 만큼 기억에 남는 반응은 있었을까. 김선호는 "옆에서 총을 쏴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최국장을 보여주고 싶었다. 최대한 미니멀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시선이라던지 '나 여기 죽으러 왔다' 이 마음으로 연기했다. '얘는 눈하나 깜짝 안하네' 하나랑 토스트씬에서 '상대방이 진짜 열받겠다' 하는 반응이 기억에 남더라"고 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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