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배우 이종원, 김희정이 출연했다.
이날 김희정은 "집에서 요리 잘 안 해먹는다. 다이어트 때문에 간한 음식을 잘 안 먹는다"고 밝혔다.
대학시절 별명이 '육공케이지(60kg)'였다는 김희정에 대해 같은 과 선배 임호는 "지금하고 다른 느낌이다. 그때는 살집이 좀 있었고, 활발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희정은 "선머슴 같은 성격이었다. '오빠 안녕' 인사하면서 반갑다고 주먹을 날리고는 했다"고 덧붙였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한 감독이 툭 치면서 '넌 꿈도 없냐'고 하더라. 여배우는 날씬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을 때라서 살을 빼라는 거였다"고 회상했다.
감독의 얘기에 자극을 받고 체중감량 결심한 김희정은 164cm 키에 40kg 중반 몸무게로 마른 체격을 만들었다.
"어떤 어른들은 이제 살찌우라고 하더라"는 말에 김용건은 "5까지는 가도 된다"면서 50kg대 몸무게를 추천했다. 이에 김희정은 "52~53kg가 얼굴은 좋더라"고 공감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불륜녀'로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한다고. 김희정은 "불륜녀는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조강지처여야 법원에 간다. 나는 조장지처였다"고 주장해 배꼽을 쥐게했다.
배우도 회사원처럼 10년 정도 일하면 차근차근 위로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다는 김희정은 "오래 일해도 나는 단역을 하고 있더라. 고정을 맡을 수가 없더라. 그때 열심히 한다고 승진하는 게 아니구나. 누군가 나를 불러주지 않으면 일을 못 할 수도 있겠다 인정하니 그다음부터 편해졌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기회는 버틴 자에게 찾아왔다. 문영남 작가가 '사랑과 전쟁'을 보고 김희정을 '소문난 칠공주'에 캐스팅한 것. 김희정은 "문 작가가 '김희정 이름 알아내려고 스크롤까지 봤다'고 하더라. '사랑과 전쟁'에 출연한 인연이 여기까지 왔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희정은 "나는 작품 하면서 행복했고, 부모님도 내가 많이 나오니까 좋아했다"면서 "20년이 지난 지금도 '사랑과 전쟁' 잘 봤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원은 "나는 지금도 지금 얘기를 한다"고 위로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