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와 이응복 감독이 참석했다.
'스위트홈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작품.
이응복 감독은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설레는 느낌이다. 마지막이라 아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한데 설레기도 한다"고 말했다.
시즌3에 대해서는 "컴백홈,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라며 "헤어졌던 친구, 동지, 가족들이 조우하게 된다. 많은 것들이 돌아온다. 이도현도 돌아오고, 재미도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진욱은 더 완벽한 신체를 가진 자신의 딸의 몸을 차지하려는 목적을 가진 편상욱(남상원)으로 분한다. 남상원에게 몸을 빼앗긴 편상욱을 연기하는 이진욱은 "별개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남상원은 원초적인 느낌으로 생각했다. 동물에 가깝다"며 "편상욱이라는 인물도 만만하지 않다. 편상욱이 얼만큼 지켜낼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이시영은 "기본적으로 서이경은 자신의 욕망 때문에 아이가 괴물이 됐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아이와 같이 지내는 동안에도 아이가 괴물이라는 두려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며 "아이 때문에 죽음의 문턱에서 괴물이 되는 변화를 겪으면서 딸을 지켜내야 한다는 큰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 각성하게 되고, 아이를 위해서 다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고 시즌3에서의 변화에 대해 말했다.

고민시는 "은유는 시즌2에 이어서 마지막까지 처절하게 살아남아서 자신의 것들을 지켜내고 싶어한다. 오빠 은혁를 마주치게 되면서 여러 상황과 감정을 느끼게 된다"며 "시즌2에서 집중했던 게 몸을 쓰거나 움직이는 거였다면, 시즌3에서는 은혁이와의 만남, 또 다른 상황들 속에 빠졌을 때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래 친구인 송강, 이도현과 시즌3까지 호흡을 맞추게 된 고민시. 그는 "현수는 훨씬 더 성숙해지고 개인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현장에서 송강 배우에게 눈동자에 사연이 생겼다고 말한 적이 있다. 순수하고 맑았던 눈망울에서 슬픔이 느껴지더라. 안쓰럽기도 하지만 동료로서는 멋있어졌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1에서 은혁과의 관계성이 잘 쌓아져 있었어서 시즌2에서 빈자리가 많이 느껴졌다. 시즌3에서 다시 만나게 됐을 때 쌓아져 있던 관계성이 있어서 복합적인 감정이 잘 나올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오정세는 "임박사의 끝을 모르고 달려갔다. 임박사가 과학자로서의 이기심이 가득한 인물인지, 인류애를 가진 미친 과학자인지 몰랐다. 그 줄타기를 저도 해가면서 마무리까지 갔다. 스스로도 궁금해하면서 나갔던 캐릭터"라고 '스위트홈' 시리즈를 마친 소감에 대해 말했다.
김무열이 연기하는 김영후는 괴물의 습격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김무열은 "노력할 거는 외형적인 것 말고는 없었다. 특수부대원이기 때문에 부대원들과 함께 따로 훈련도 받고, UDT에 근무했던 동료들께서 현장 고문 역할을 해줬다. 사격술이나 전술도 꼼꼼히 지도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시즌3에서 가족 상봉을 하게 되는 김시우. 그는 "이진욱 배우님은 털털하고 장난꾸러기셔서 함께하는 촬영장이 늘 화기애애했다. 제일 기다려졌다. 아빠랑 함께 하는 장면이 뒤로 갈수록 감정신이 많았는데, 잘하고 있다고 응워해줘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시영 엄마는 배울 점이 많았다. 현장에서도 항상 운동을 하고, 같이 합도 맞춰졌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나에게 '스위트홈'이란 무엇일까. 이응복 감독은 "후회막심"이라고 답하며 "이 직업을 한 것 자체가 후회가 된다. 그럼에도 하고 싶게 만드는 건 동료들과 팬들의 사랑 때문"이라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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