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관심은 많았지만, 남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병원에 가는 자체를 겁냈다”던 안재욱은 이날 생애 처음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사전 문진표를 작성한다. 이후 상담실로 들어가 전문의를 마주한 안재욱은 잔뜩 긴장한 채 자신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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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안재욱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됐던, 11년 전 미국 여행에서 ‘지주막하출혈’로 응급 수술을 받았던 일을 소환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수술비만 무려 5억 원이 들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안재욱은 “뇌의 절반 이상을 여는 대수술이었기에 모든 걸 내려놨었다”고 떠올린다. 뒤이어 “의료진에게 ‘만약에라도 수술이 잘못된다면, 이번 기회에 잊고 싶은 기억을 다 지워달라’고 요청했었다”며,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그 당시의 심정을 솔직하게 밝힌다.
안재욱의 이야기를 듣던 전문의는 “당시의 상태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OOO”라며, “수술 이후, 질병과 위험에 대한 트라우마와 ‘불안’이 커진 것 같다”고 설명해 안재욱을 충격에 빠트린다. 전문의가 진단한 안재욱의 심리 상태와, 상담 후 안재욱의 달라진 모습이 어떠할지에 궁금증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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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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