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 훈련사 강형욱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프로그램 하차 인사를 전했다. 그는 "'세나개'('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할 때는 제가 곧 '세나개'였고, '개훌륭'('개는 훌륭하다')를 할 때 저는 곧 '개훌륭'이었다"며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것이 저이고 또한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겠다. 개훌륭에서 만났던 모두 반가웠고 즐거웠습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글 자체는 별다른 깔끔하다는 반응이었지만, 사진이 강형욱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추겼다.
앞서 강형욱은 보듬컴퍼니에서 직원들에게 갑질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방송을 잠정 중단했다. 그는 직원들의 메신저 대화 내용 무단 열람은 인정했지만, 가스라이팅과 인격 모독 등의 의혹은 부인했다. KBS '개는 훌륭하다'는 강형욱의 논란으로 잠정 중단했고 지난달 17일 5주 만에 재개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리뉴얼을 공지했다. KBS 측은 강형욱의 출연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류준열과의 열애설에 휩싸이기 전 한소희는 작품과 광고계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으며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던 배우다. 그러나 이 일을 통해 경솔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이미지가 실추됐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열애설이 마무리됐다 하더라도, 이전 이미지로 완벽하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주미는 "그저 당연한 하루라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순간을, 사랑을 조금 더 아쉬워하고 애틋하게 여기며 살아야겠다"며 "촌스럽고 낯간지러워도 그 감정을 계속해 꺼내놓아야지 싶은 밤"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를 본 다수의 누리꾼은 대형 참사를 놓고 '감성글'을 올리는 행위가 경솔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주미는 다음날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빠르게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업로드 클릭 한 번에 수년간 쌓아왔던 호감 이미지를 단번에 무너뜨릴 수 는 게 SNS다. 언뜻 접했을 땐 쉽고 친밀해 보이지만, 파급력은 크고 무겁다.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한다는 건 지켜보는 이가 많다는 뜻이다. 방송 출연으로 얼굴이 알려진 만큼 게시물 하나를 올릴 때 조심 또 조심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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