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32년 차 배우 노현희, 윤수자 모녀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노현희의 엄마 윤수자 씨는 "평생에 후회되는 것 한 가지가 있다. (딸이) 결혼하기 정말 싫어했는데 제가 억지로 (결혼을) 시켰다"고 밝혔다. 노현희는 "처음에 결혼했을 때 '눈물의 결혼식'이라는 기사가 났다. 사실 식장에 입장하기 전부터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계속 울었다. 하고 싶어서 했던 결혼도 아니었고, 엄마의 강요로 원치 않은 결혼을 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렇게 8년 간 결혼 생활을 했지만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노현희는 "저는 쇼윈도 부부로 살면서 8년 동안 밖에서는 항상 행복한 척하고 집은 지옥이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엄마가 제 얘기를 들으면 마음 아플 걸 아니까. 세간의 시선도 의식이 됐다. 대중과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고, 밖에 나가서는 편안한 척 행복한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 박사는 "어머니 그런 말씀 하셨다. 내가 이혼을 했기 때문에 딸은 그런 삶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저도 부모라 그 부분은 이해한다. 근데 그 이외에는 잘 안 보인다. 행복한 결혼에 대한 중요도를 잊어버리게 됐다. 노현희가 아프고 괴로울 때 누구한테 위로받냐. 스스로 어떻게 보호할 수 있냐"라고 지적했다.

오 박사의 조언에 노현희도 "어떻게 보면 저의 삶은 없었다. 보이기 위한 인생만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었다. 어떻게든 탈피하고 싶고, 숨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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