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이상민이 생애 처음으로 친척들과 가족 모임을 갖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상민은 작은 외삼촌과 큰 외숙모, 사촌 형, 사촌 누나를 만났다. 모친 장례식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이자 이러한 가족 모임은 처음이라는 이상민은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가족 모임에) 혼자 다녀왔다. 너무 궁금한 게 많은데 엄마에게 물어보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궁금한 것, 알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면 내가 어머니 친자로 안 되어있고 아빠 쪽에 돼 있다보니 어머니가 병원에 계실 때도 고생을 많이 했다. 진단서 떼고 그럴 때도 어머니가 직접 떼지 않으면 안 됐다”며 “외삼촌이 직계 동생이라 보호자 역할이 가능하더라. 어머니 호적에 제가 없어서 너무 난감하고 걱정했을 때 외삼촌이 다 도와주셔서 잘 보내드렸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종합] "친동생 일찍 죽어" 이상민, 51년 만에 알게 된 가족사…모친 호적에 없던 이유 ('미우새')](https://img.tenasia.co.kr/photo/202406/BF.37055122.1.jpg)
외삼촌은 “엄마 만날 당시에는 시멘트 사업을 했다”고 답했고, “탁재훈 형 아버지 레미콘보다 우리 아버지 사업이 더 컸냐”며 뿌듯해했다. 당시 부친은 피아노도 쳤었다고. 이에 이상민은 “내가 아버지 쪽 가까운 감성을 가졌던 거냐”고 5살 때 돌아가신 부친을 회상했다.
이상민은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빈소에서 들었던 충격적인 이야기가 하나 있다. 이모가 그랬다. 네 동생 죽었을 때 내가 수발 다 했다고”라고 물었다.
이에 외삼촌은 “대흥동 살 때 동생이 있었다. 상호. 걔는 진짜 아버지 닮았다. 얼마 안 돼 죽었다”고 말했고, 이상민은 “나의 아버지의 둘째인 거냐. 기억이 안 난다. 엄마가 나 안고 막 울던 기억만 있다. 아빠가 돌아가셔서 날 붙잡고 울었던 건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명절만 되면 쓸쓸했다. 우리 집으로 오는 친척도 없었고, 친척을 만나러 가자고도 안 했다. 지금 이야기 들으니 엄마가 나 낳고 이사 다니면서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다. 자기의 숨기고 싶은 이야기를 친척에게서 들을까봐. 만나보니 그렇게 이해가 된다”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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