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아트홀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 11주년 기념 리뉴얼 기자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최지우, 코미디언 안영미, 펜싱 선수 김준호와 방송인 제이쓴 그리고 연출을 맡은 김영민PD가 참석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2013년 처음 방송된 이래 10년간 추성훈과 추사랑, 송일국과 삼둥이를 비롯해 이동국과 오남매, 샘 해밍턴과 윌벤 형제, 사유리와 젠, 김준호와 은우-정우 형제, 제이쓴과 준범 등 육아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아이를 통해 행복을 알게 되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새롭게 조명하며 육아의 값진 의미를 빛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육아 프로그램이다.

"11개월 된 딱콩이 맘"이라고 소개한 안영미는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해서 오케이를 했다. 혼자 육아를 하다 보니까 육아에 대해서 무지랭이여서 육아에 대해 공부를 하고 배우고자 해서 기회가 왔을 때 오케이를 했다"고 말했다.

제이쓴은 "준범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슈돌에 나왔을 때 많은 분들한테 축하도 받았지만, 저와 준범이의 성장하는 과정들이 예쁜 영상으로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아이가 컸을 때 큰 추억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참 감사한 일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최지우는 '슈돌'이 시청자들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아무래도 출산과 육아가 여자한테 더 힘들고 시간이 걸리지 않나. 육아를 하면서 아이와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주는 행복은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지 않나.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니까 시선이 달라지더라. 그동안 나 한사람이 방송에 나올 수 있게 제작진 분들과 팬분들이 만들어 준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넓어지니까 용기가 생기고 용기가 생기니까 즐기게 되더라"면서 "이 기사를 보는 모든 분들이 착상에 성공했으면 좋겠는 마음이다. 육아는 물론 힘들지만 행복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XX 행복하다. 모르겠는 분들은 맞다이로 들어와라"고 너스레 떨었다.

아이들이 방송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어서 질투를 느끼진 않느냐는 질문에 김준호는 "아이들의 인기에 질투를 조금 느끼긴 한다. 어딜 가나 은우 아버지, 정우 아버지 오셨네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지금도 너무 예뻐해주시지만 있는 그대로 지금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린다면 더욱 예뻐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를 듣던 김영민 PD 역시 "안 그래도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변우석을 삼촌으로 섭외하고 싶다. 기사가 많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마지막으로 김영민 PD는 "시청률 목표는 소박하게 5%다. 육아에 대한 관심 자체가 많이 떨어져서 아이를 좋아하는 게 소수 취향처럼 되는 것 같아서 경계하고 있고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시대의 흐름을 극복할 순 없을 것 같다. '슈돌' 하면서 많이 하는 얘기가 '아이 키우는 건 다 똑같구나' '나 또 아이 키우고 싶다'고 하면서 아이를 가지는 분들도 많다. 저출산 저출생 시대에 아이를 낳고 싶어지는 콘텐츠가 많지 않다. '슈돌'이 현재 예능 중에 가장 호흡이 길다. 보고 있으면 너무 행복하고 나도 저런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소수 취향이 아니라 K팝 팬덤처럼 큰 인기를 얻게 되는 게 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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