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현역가왕' 남자 버전과 '언더피프틴'(UNDER15)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언더피프틴’은 2024년 크레아 스튜디오가 진행 중인 최연소 글로벌 5세대 보컬 신동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다. 3월부터 기획하고 있는 '언더피프틴'은 여름방학 시즌 녹화에 들어갈 예정이며, 방송 시기는 10월로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두 가지 새로운 프로그램 론칭을 앞둔 서 대표는 먼저 '현역가왕'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트로트 장르를 베이스로 하되 국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린 씨가 많은 영향을 줬다"면서 발라드 가수로 유명한 린이 '현역가왕'에 도전해 보컬의 스펙트럼을 넓힌 사실을 이야기했다. 서 대표는 "'미스터트롯'에도 뮤지컬, 성악을 하시던 분들이 많이 참가하셨다. 성악가 손태진 씨가 '불타는 트롯맨' 1등을 하시기도 했다. 트로트의 장르적 확장은 이미 일어난 현상이다"라고 말하면서 가요 시장의 가능성을 무한하게 바라봤다.
그는 '제2의 임영웅 탄생'을 소망하기도 했다. 임영웅은 2016년 8월 디지털 싱글 '미워요'로 데뷔했다. 무명 가수로 지내다가 그는 2020년 방송된 '미스터트롯' 진으로 당선돼 인생 역전을 그렸다. 서 대표는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실력있는 무명 가수들이 성인가요 시장에 혜성 같이 등장해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블루오션, 레드오션인지는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여긴다. 수요자만 있다면 계속해서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거다. K팝 장르를 보면 그 안에서 다채로운 스타가 탄생하고, 그들이 세계를 확장하고 개척하고 있다"면서 "트로트 장르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길 바란다. 성인 가요 시장의 무궁한 발전을 소망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 나의 숙제다. 수요가 있는 한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현역가왕'을 통해 트로트의 다양한 변주를 즐길 수 있다면서 기대를 키웠다. 서 대표는 한국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호평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무섭다고 느낄 정도였다. 발전 속도가 빠르고 우수하다. 이미 기대가 컸던 친구가 아닌데도, 시스템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원자들이 있다. 그런 걸 볼 때마다 신기하고 감회가 새롭다"고 이야기했다.

서 대표가 론칭을 앞둔 '언더피프틴'은 만 3세에서 만 15세 이하의 전 세계 70여 개국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K-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여기에선 유학 제도가 눈길을 끈다. 서 대표는 "훌륭한 출연진인 만큼 그에 맞는 로컬 트레이너, 음원 회사 등을 맞춰주고 싶었다.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서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 개념의 오디션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론칭 시스템을 주력으로 한다. 계약 만료 후 우리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친구들이 나아갈 방향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끼 많은 출연진의 열정과 드라마틱한 트레이닝 시스템을 체감했습니다. 원석이 보석이 되는 과정을 보면서 얻은 자신감으로 남자 버전의 ’한일가왕전‘과 '언더피프틴'에서 아티스트들의 재능을 뾰족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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