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이 또 변우석을 밀어냈다.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에서는 기억을 잃은 류선재(변우석 분)가 임솔(김혜윤 분)과 마주했다.

이날 배우로 영화제에 참석한 류선재는 임솔을 좀도둑으로 오해했다. 계단에서 넘어질 뻔한 임솔을 끌어안아 구한 선재는 과거와 달리 냉랭한 목소리로 "당신 뭡니까?"라고 물었다.

솔이가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에도 아랑 곳하지 않고 선재는 "이거 훔치는 거 내가 다 봤는데? 도둑이야?"라고 추궁했다. 솔이는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선재는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때 솔이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선재는 "근데 왜 울지? 내가 안 울렸는데? 울면 봐줄 것 같아요?"라며 과거와 같은 말을 했다. 멍하니 회상하던 솔이는 그를 보고 급하게 눈물을 닦고 빨간 봉투를 주워 달아났다.

선재와 솔이의 빨간 봉투가 바뀌었다. 급하게 달아난 솔이가 선재가 가지고 있어야 할 영화제 수상자 명단을 주워 온 것. 이를 알 리 없는 선재는 무대에서 솔이가 쓴 사직서 내용 "알잘딱깔센"을 외쳐 망신을 당했다.

잔뜩 화난 채로 집에 돌아온 선재는 "이상한 여자 때문에 전국적으로 개망신을 당했다"면서 "누가 너그럽게 봐준대? 이 여자는 나랑 평생 다신 마주칠 일 없길 바래야겠지"라며 이를 갈았다.

선재는 잘못 도착한 솔이의 기획서 ' 기억을 걷는 시간'을 보고 눈물을 보였다. 솔이가 쓴 시나리오의 내용은 '좋아하는 남자를 구하기 위해 15년 전 과거로 간 여자, 운명 시간 속에서 다시 만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커플의 사랑 이야기'로 두 사람의 이야기였다.

선재가 솔이 작품에 출연 의사를 드러내자 '우린 이렇게 만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 솔이는 "죄송합니다, 류선재 씨가 이 작품 출연 안 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먼저 거절했다. 이어 "농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한 주인공 이미지와 거리가 있다. 애초에 잘못 전달된 작품이니까 그냥 잊어달라"고 당부했다.

"지금 나 까는 겁니까? 저도 거절하려고 나온 거"라는 선재의 말에 솔이는 "네, 기분 상하셨으면 죄송해요. 하지만, 뜻이 같아서 다행이네요. 앞으로 제 이름 적힌 기획서 보시면 믿고 걸러주시면 좋겠다"며 선을 그었다. 그리고 앞으로 쭉 일하기 싫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기분 상하셨으면 더 잘됐다. 저란 사람이랑 다신 엮이기 싫으실 테니"라고 거리를 두려 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