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온라인상에는 "세븐틴의 베스트 앨범이 상자째로 폐기되고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했다. 글 작성자는 "이렇게 버릴 거면 앨범 판매량에 의미가 있는 거냐"고 지적했다.
글과 함께 올라온 영상에는 세븐틴의 앨범이 일본 길거리에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멤버들의 얼굴이 실린 종이 책자는 물론, 음원이 담긴 CD도 바닥을 뒹굴고 있다. 초동 판매량 높이기, 포토카드 수집, 팬 사인회 응모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이돌 그룹의 성적을 판가름하는 기준 중 하나는 초동 판매량이다. 이는 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을 의미한다. 판매량이 곧 인기의 척도로 작용하기 때문에 팬들은 초동 집계 기간에 앨범을 집중 구매하곤 한다.
포토카드도 앨범 판매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앨범을 사면 랜덤으로 포토카드가 들어 있다. 원하는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앨범을 여러 장 사는 것. 앨범이 아닌 포토카드를 구입하는 것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왔다. 팬 사인회 응모도 팬들의 앨범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 앨범을 많이 살수록 팬 사인회에 당첨될 확률도 높아져서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세븐틴의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17 이즈 라이트 히어)는 발매 당일인 지난달 29일 기준 226만 906장 판매됐다. 이로써 세븐틴은 한터차트 기준 K-팝 가수가 발표한 베스트 앨범 중 발매 첫날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음반·음원 판매 매출로 9704억원을 거뒀다. 전년 보다 75.8% 늘어난 수준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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