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태현은 경기를 관람하는 공간에 들어서 주위를 둘러보며 "오늘만 이기면 된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여태껏 받아온 온갖 수난, 고난, 경멸, 멸시 이런 것들을 다 오늘 하루에 떨쳐낼 절호의 기회다. 너무 떨린다"며 개막전을 앞두고 설렘을 드러냈다. 인교진과 이장원이 촬영장에 도착하자 차태현은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라고 노래를 부르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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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은 우려 섞인 목소리로 "사람들이 욕 안하냐"고 물었고 그는 "태어나서 이런 욕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욕을 먹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세호는 "그만큼 야구팬들에게 원성을 받다가 나중에는 SSG쪽에서 시구를 했다. 지금은 국내 구단 모두를 사랑하는 박애주의자가 됐다. 그래서 오늘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 인교진은 "내가 청주 출신이기도 하고, 어느 날 아버지가 청주 구장을 가자고 했다. 내가 거기에 가지 말아야 했다"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그때 대역전 드라마를 봤다. 그걸 어떻게 끊냐. 또 학교를 한화 부대 고등학교에 가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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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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