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이 정호철과 이혜지 부부의 주례를 맡아 감동의 축하를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는 정호철, 이혜지 부부의 결혼식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이날 정호철과 이혜지의 결혼식에는 화려한 하객 라인업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최양락, 김지민, 지상렬, 유세윤, 이국주, 손헌수가 등장했다. 신동엽은 사회, 하지원은 주례, 이효리는 축가를 맡아 결혼식의 흥미를 높였다. 특히 미혼인 하지원이 주례를 담당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동엽은 "정호철과 이혜지 부부도 원래 주례 없는 결혼식을 하려고 했는데 느닷없이 누군가가 나타나서 '반드시 내가 주례를 해야겠다'"라고 했다며 관객석에 앉아 있던 배우 하지원을 앞으로 불렀다. 웹예능 '짠한형'으로 인연을 맺은 하지원은 이날 주례를 맡았다.

이혜지는 하지원을 보자마자 "감사하다"고 말했고, 하지원은 "오늘 정호철 군과 이혜지 양의 주례를 맡은 하지원이다"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그는 "주례 시작 전 신랑과 신부를 예쁘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먼저 올리겠다"며 미소 지었다. 하지원은 자리를 옮겨 양가 부모에게 깍듯하게 허리를 숙여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 있는 많은 인생 선배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 결혼도 하지 않고 한참 어린 내가 주례라는 무거운 자리에서 이야기하게 됐다"며 "서로 짠하게 바라보는 단 한 사람 '짠 한 내 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원의 애정 어린 메시지를 들은 신부 이혜지는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하지원은 "서로 일하다 지치고 힘들 때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개그를 오직 그대에게만 보여달라. 싸울 일이 생기더라도 자존심 버리고 먼저 다가가 달라. 거짓말할 때가 있으면 완벽하게 들키지 말라"며 회심의 한마디를 던져 주변으로부터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앞으로 더 멋진 자리 빛나는 위치에서 크게 쓰임 받을 두 사람임을 알고 있다. 오늘 완벽한 하나가 되는 두 사람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며 매일 저녁 '짠' 잔을 부딪치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한 부부가 되기를 기도한다"면서 다시 한번 정호철과 이혜지 부부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VCR로 보고 있던 황보라는 "내 결혼식의 주례는 기억이 전혀 안 난다. 그런데 이 부부의 주례는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특별함 주례임을 되짚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