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까까오톡》
송하윤 학폭 의혹, 학창 시절 '강제 전학' 처분
조병규·김히어라 학폭 의혹도 재점화
공인 버금가는 연예인의 학폭 의혹, 결론 날 때까지 제대로 지켜봐야
송하윤 학폭 의혹, 학창 시절 '강제 전학' 처분
조병규·김히어라 학폭 의혹도 재점화
공인 버금가는 연예인의 학폭 의혹, 결론 날 때까지 제대로 지켜봐야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판합니다.
배우 송하윤의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그간 학폭 의혹을 받았던 배우들도 재점화되고 있다. 조병규, 김히어라 등은 아직 학폭 꼬리표를 완전히 떼지는 못했다. 별다른 진전 없이 시간만 흘러가는 가운데 여전히 진행 중인 학폭 의혹에 대중들의 시선은 고깝다.

하지만 송하윤이 받았다는 '강제 전학'인 8호 조치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학교 폭력으로 인한 징계 처분은 1~10호로 나뉘는데, 10호가 가장 엄중한 징계로 소년원 2년 수감이다. 송하윤 측의 해명이 의아한 이유다. 최근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했줘'를 통해 인기를 얻은 송하윤인 만큼 차기작도 기대되던 상황. 송하윤이 이미 촬영을 마친 드라마 '찌질의 역사'는 난감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최초 폭로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됐다. 그 와중에 조병규는 조심스레 작품 활동을 재개했다. '경이로운 소문2' 제작발표회에서는 조병규는 "(폭로자가) 타국에 있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그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방송에 나오게 돼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도 해당 사건은 말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조병규는 계속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영화 '어게인 1997' 기자간담회에서는 영화처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냐는 물음에 "돌아간다면 다른 직업을 선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한다. 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많이 든다. 돌아가서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병규의 과거 학폭 의혹과 묘하게 오버랩되는 발언이었다.

송하윤의 경우 '8호 처분'이라는 나름의 '증거'가 있지만 조병규나 김히어라의 경우에는 '증언'이나 '정황'이 바탕이 되는 상황이다. 시간을 오래 끌수록 대중은 사건을 잊어간다. 이미 과거의 일인데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 가해자도 불분명해질 수 있다. 명확한 매듭을 맺기보다 시간을 버는 선택을 하는 이유다.
학폭은 학창 시절 한때 철부지 없는 행동이라 할 수 없는 문제다. 폭력의 정도, 피해자 수가 더이상 '애들 싸움'이라 치부할 수 없는 수준으로 심각해졌기 때문. 연예인은 공인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직업.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만큼 이들의 학폭 의혹을 단순히 과거사로 제쳐둘 수 없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오디션을 보거나 캐스팅을 할 때 생활기록부를 떼봐야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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