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수현이 tvN '눈물의 여왕'에서 섬세한 눈물 연기로 극을 장악했다. 아내가 아파서 울고, 아내에 미안해서 울고, 아내 때문에 힘들어서 울고. '눈물의 여왕'이 아니라 '눈물의 왕'이 될 상이다.
김수현은 아내 홍해인(김지원 분)과의 각기 다른 상황마다 다른 디테일한 눈물 연기를 보여주며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수현이지만 '눈물의 여왕'에서의 모습은 그가 왜 연기파 배우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사실 김수현의 애절한 눈물연기는 이미 국보급으로 정평이 나있다. 과거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보여준 연기는 일명 '레전드 눈물 짤'로 유명세를 탄 지 오래다.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도 차가운 듯 하면서도 여린 도민준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 바 있다.

tvN에 김수현이 있다면 MBC에는 차은우가 있다. 아이돌 출신 배우인 차은우는 과거 여러 작품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번 MBC '원더풀 월드'에서는 한층 나아진 연기력으로 미스캐스팅 의혹을 지워냈다.


김수현은 왕관의 무게를 이겨냈고, 차은우는 새롭게 재발견됐다. 눈물 연기 하나로 시청자를 홀린다. 김수현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믿고 본다. 대중과의 신뢰를 쌓은 비결이다. 차은우도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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