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에서 우러나온 해설로 축구 인생 제2막을 새롭게 시작한 이근호는 두 보살을 향해 "지도자를 하기엔 아직 준비가 미흡하고 오랜 선수 생활로 지쳐있는데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다"라고 상담을 요청해왔다. 서장훈은 "고민이 되는 게 당연하다"라며 운동선수 선배로서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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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은 이근호가 그 이후 승승장구했다며 "날 만나고부터 인생이 폈다니까"라고 으쓱했고, 이근호는 이를 인정하며 성공하고 있었으면 이수근을 못 만났을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J리그 해외 진출 이후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이하며 13년 만에 다시 대구 FC로 돌아와 활동한 이근호는 "박수 칠 때 떠나고 싶다"라며 감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023시즌을 끝으로 전격 은퇴 발표를 선언했다고. 이근호는 "은퇴식에서 은퇴 소감을 말하다 고생 많이 하신 부모님을 마주하니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수근은 "서장훈도 나얼의 '바람기억' 들으면서 은퇴식에서 울더라"고 놀렸다. 서장훈은 "울지 않으려 했는데 어린 시절부터 은퇴하기까지의 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전광판에 나와 참아왔던 눈물이 흘렀다"라고 말했다. "현재 해설위원을 하다 보니 방송 쪽에서 러브콜이 와 관심이 생겼는데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이근호의 말에 서장훈은 "하고 싶다고 시도하면 아마 일회성 출연 기회는 생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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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2023 AFC 아시안컵이 한창 진행 중이던 당시 이루어진 녹화였기에 해설위원으로서 아시안컵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한숨을 길게 쉰 이근호는 "개선되지 않으면 힘들다. 준비가 덜 된 느낌"이라며 "재료가 좋지만, 이 선수들을 잘 조합해야 하는데 조화가 덜 된 느낌"이라고 솔직한 의견을 털어놨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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