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들어올 때 노 젓듯 청하는 쉼 없이 달리고 또 달려 7년이란 솔로 활동 기간 동안 100곡 넘게 발매했단 사실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설 무대가 없어지고 변신을 거듭하다 보니 정체성 상실을 느끼기도 했다고. 그간 대중은 청하의 무한한 변신에 소화력을 치켜세웠지만, 정작 본인은 지쳤던 모양이다.
청하는 지난해 댄서 가비의 유튜브에 출연해 학구열이 생겨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취득했단 사실을 전한 적 있다. 그는 "연예인은 직업일 뿐 내 삶이 아니다"라고 소신있게 말했다. 고민 많던 청하는 박재범의 손을 잡았고 1년 8개월 만에 컴백 소식을 알렸다. 번아웃을 느끼고 은퇴도 진중하게 고민했지만 결국 청하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로 돌아왔다.

최강희는 2021년 방영한 KBS2 '안녕? 나야!' 이후 3년여간 연기를 쉬고 있는 터. 1월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 최강희 편이 전국 기준 5.1%로 2년 만에 자체 시청률 1위 기록하며, 꺼지지 않는 화제성을 자랑했다. 그는 '전참시'를 통해 쉬는 동안 고깃집 설거지 아르바이트부터 방송 작가 학원 수강 등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이는 청하가 휴식기에 한국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이들이 대중에게 본업으로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런 부지런함에서 오는 게 아니었을까.

이제는 지나간 이야기가 돼서 그런지 초아는 한결 편안해 보이는 모습으로 과거 이야기를 털어놨다. 2021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그는 "사람이 잠을 못 자고 우울감이 생기면 안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지 않나. 어느 순간부터 모니터에 나오는 내 모습을 보기 너무 힘들었다"고 탈퇴를 고민하던 때를 회상했다.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휴식을 취하고 마음을 다잡은 덕에 초아는 대중의 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지금의 초아는 걸그룹 활동 때만큼 높은 화제성을 보이진 않지만, 음악과 방송 활동을 오가며 지치지 않을 정도의 연예 활동을 하는 것이 즐거워 보인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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