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방송된 KBS2 '환상연가' 최종회에서는 내면의 상처를 이겨내고 왕이 된 사조 현(박지훈 분)과 연월(홍예지 분)이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악행을 저지른 자들이 벌을 받으면서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조 융의 숙청이 시작됐다. 진무달은 고문으로 인해 미쳐 버렸고, 금화는 왕이 아닌 다른 사람과 동침한 죄로 투옥됐다. 악희인 척 행동했던 사람은 사조 현이었고 '마음의 공간'에서 악희를 이기고 돌아와 연월과 모든 일을 꾸몄던 것.
사조 현은 즉위식을 거행하기 전 사조 융을 불러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중 그에게서 선왕을 시해했다는 자백을 끌어냈다. 방문 너머에 모여 이 대화를 듣고 있던 조정의 상서들은 모두 놀랐고, 사조 현은 사조 융을 참형에 처할 것을 명했다. 사조 융은 혼자 죽을 수는 없다며 연월을 죽이려 했고, 이를 위해 자신의 어머니 청명비(우희진 분)까지 이용했다. 아들의 지시에 청명비는 독침을 입에 머금고 연월에게 쐈으나 결국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사조 융은 사조 현의 칼에 맞아 죽음을 맞이했다.
연월이 독침에 맞아 쓰러지자 사조 현의 마음은 흔들렸고 이때 '마음의 공간'에서 일그러져가던 악희가 급히 튀어나왔다. 연월을 데리고 '마음의 공간'으로 돌아온 악희는 이곳에서 연월과 함께 살 것이라며 오기를 부렸다. 악희는 자신의 자아 중 일부에 불과하며, 어린 시절 나약했던 스스로가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온전한 인격으로 성장해 "사라지거라"라고 소리치며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낸 사조 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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