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닝타임 내내 긴장하게 하는 '파묘'다. 김고은은 굿을 하고 최민식은 흙을 먹고 삽질한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파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장재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장재현 감독은 "'파묘'라는 소재를 생각하면서 풍수지리사 선생님 3분 정도와 시간을 보냈다.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쇠침이라는 한 곳에 모이게 됐다. 믿든 말든 영화에 녹여보려고 했다. 영화에 도드라지게 넣는다 보기보다 캐릭터 활동에 잘 녹이고 싶었다. 영화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노력했다"며 "코로나 19시기를 겪고 사람들이 더 극장에서 재밌게 볼 수 있게 화끈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풍수사로 변신한 최민식이 흙을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에 최민식은 "촬영 내내 정말 흙을 그렇게 먹었다면 맹장 걸려서 병원 갔을 거다. 저희 미술팀이 맛있게 만들어줬다"며 "풍수사분들이 흙의 맛을 보면서 명당을 발견하는 분들이 있고, 물길을 보며 가려내는 분들이 있다고 하더라. 저의 캐릭터는 토양의 질로 명당을 찾아내는 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장면을 옆에서 본 유해진은 "고은씨가 말은 편하게 하는데, 짬짬이 시간 날 때마다 경문도 외우고 현장에 계신 무당 선생님에게 레슨받았다. 제가 저 역할을 한다면 피 말리는 연습해야겠구나, 저 에너지를 어떻게 끌고 오지 생각하면서 걱정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저러다 무슨 일 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몰입도가 대단했다. 물리적인 몸이 힘든 것보다 몰입하고자하는 배우의 프로다운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장 감독은 군 복무 중인 이도현을 언급하기도. 그는 "나이와 경력에 비해 스킬이 대단하다. 일본어 경문도 정말 잘하셨다. 오늘 같이 봤으면 좋았을 텐데, 군대에 계셔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려한 배우 라인업에 대해 "저희 조상님 중 한 분이 좋은 데 계시는가 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 감독은 "배우분들이 새로운 것에 갈망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시나리오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다 보니 그 부분을 좋게 봐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파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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