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과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는 가운데, 11화 방송 말미부터 등장한 보아의 화제성이 '쓰레기 남편' 이이경을 뛰어넘었다. 이이경이 소름 돋는 악역 연기로 호평 받은 것과 달리, 보아는 어색한 표정과 연기력이 화제의 이유다.
보아가 맡은 역할은 클라우드 항공사 부사장이자 유지혁(나인우 분)의 전 약혼자인 재벌 손녀 오유라다. 후반부로 달려가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투입되는 캐릭터인 만큼 상황을 반전시키고 좌지우지하는 키플레이어 역할이기도 하다.

이러한 반응에 보아는 즉각 대처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는 "요즘 제 외모에 많은 분들이 관심 있으신 것 같다"며 "오버립은 제가 입을 깨무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퍼졌나보다. 걱정 안하셔도 된다. 제 입술은 안녕하다"고 해명했다.
외모 악플에 쿨하게 대답한 보아. 그러나 문제는 오버립이 아닌 부정확한 발성과 어색한 연기력이었다. 무엇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이이경, 송하윤 등 빌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인생 캐릭터'라는 극찬을 얻을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최종 빌런'으로 투입된 보아의 연기가 더욱 힘없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보아는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피웁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 '빅매치', '가을 우체국'에서도 주연을 맡은 바 있기에 때아닌 연기력 논란이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심사위원으로서의 활약도 컸다. 오랜 경력에서 쌓인 노하우로 실력으로 '스트릿 우먼 파이터', '스트릿 맨 파이터', '프로듀스 101 시즌2', 'K팝스타 시즌2' 등에서 든든한 존재감을 뽐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보아에게 뼈아픈 필모그래피가 됐다. 다시금 배우 권보아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연기보단 본업에 열중하는 것이 팬들도 바라는 바 아닐까. 이미 우리는 그녀의 도전이 위대함을 알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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