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박명수는 KBS 2TV '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에 출연해 그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박명수는 "데뷔하자마자 '우이쒸'로 바로 알려졌다. 32년동안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일주일도 쉰 적이 없다"면서 "방송이 절실했다. 이 자리에서 이효리와 함께 방송하게 된 것도 감사하다"고 방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1999년 개그맨 중 처음으로 정규 1집 '바보사랑'을 발매하며 가수로도 활약해왔다. 이를 언급한 이효리는 "다음 '바다의 왕자'가 앨범은 3천장 팔렸지만 '무한도전'에서 스테디셀러가 되면서 5년 연속 여름 노래 1위를 했다. 성실하게 활동하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면서 칭찬했다.

이어 "너도 죽으려면 이런 데서 죽어야 한다. 무대에서 쓰러지면 KBS에서 책임을 져줘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그러면서 그는 "진짜 죽으라는 게 아니고 혹시라도 오래 방송을 해서 쓰러지면 겸사겸사 좋은 일도 있다는 거다"라면서 진심을 전했다.
박명수의 뼈있는 호통이 시청자들에게도 통한 모양새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KBS2 '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보다 0.9%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인 첫 방송의 1.9%와 비슷한 기록으로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박명수는 10년 째 진행 중인 '라디오쇼'에서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명수는 3일 '라디오쇼'에서 "예능 PD들이 날 좋아하지만 쓰지 않는다는 말, 농담 삼아 한 말이지만 틀린 말도 아니다. 형, 동생으로 지내지만 쓰지 않는다"고 아쉬운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날 좋아해주는 것만으로도 어디냐. 감사할 따름이지만 야외, 스튜디오, 지하, 공중 가리지 않는다"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누구에게나 따스한 햇살같은 모습은 아닐지언정 데뷔 33년차, 쉰이 넘은 나이에도 박명수의 호통이 여전히 방송계에서 통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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