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황야' 마동석 인터뷰

마동석은 넷플릭스 영화 '황야'만의 액션 쾌감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토리 있는 영화도 좋아하고 액션 위주의 영화도 좋아하는데, 이런 엔터테이닝한 영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세 제작사, 감독과 이야기해서 이같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극 중 인물들의 과거사와 연결 고리, 디테일한 이야기가 있었다. 시나리오 회의를 하며 시뮬레이션 해보니, 그 이야기를 다 넣으면 영화가 3시간이 넘을 것 같더라. 조금 불친절하더라도 액션 위주로 가기로 하고 많이 생략했다. 액션 위주로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황야'는 폐허가 된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마동석이 연기한 남산은 황폐화가 된 세상에서 사냥한 식량을 물물교환하며 살아가는 황야의 사냥꾼으로, 딸처럼 아끼는 수나가 위험에 처하자 수나를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인물이다. 마동석은 '황야'의 제작을 비롯해 원안, 각색, 출연까지 참여했다.

"액션 안에 동작만 있는 건 없어요. '황야'에서도 남산의 액션 안에는 수나를 구해야한다는 스토리가 있죠. 그 감정을 액션으로 표현하는 겁니다. 그런 방면에서 허 감독은 탁월한 사람이에요. 허 감독은 '황야'가 시작이에요. 나중에 전 세계 사람들이 더 열광할 만한, 장르를 떠나 좋은 영화를 만들 거라고 저는 믿고 있어요. 저와는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일했다. 전쟁을 10개는 같이 갔다온 사람 같아요. 허 감독은 태권도 선수 출신이고 저는 복싱 선수 출신이라 액션의 결이 달라요. 종목이 달라서 더 시너지가 생겨요."
마동석은 허 감독과 '범죄도시4'도 함께 작업했다. '범죄도시4'는 이번 베를린영화제의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됐다. 마동석은 "'범죄도시4'는 제작자로서 제가 오랜 시간 뼈를 갈아넣어 만든 영화다. 한국 시리즈 영화 중 최초로 베를린에 간 거라 더 의미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블라인드 시사에서 점수가 높게 나왔다. 얘기가 좀 묵직하다. 코미디도 많다. 운이 좋은 것 같다. 기쁜 마음이다"며 뿌듯해했다. 또한 "4월 쯤에 개봉할 것 같다. 관객들이 많이 좋아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이즈 크게 한번 보여주고 싶어요. 할리우드에서 크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한국에 좋은 콘텐츠가 많은데 할리우드를 본거지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한국이 본거지가 될 능력도 갖고 있어요. 그런 날이 와서 한국에서도 (스케일 큰 액션 영화를) 찍어보고 싶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