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방송된 TV조선 '나의 해피엔드' 9회에서는 서재원(장나라 분)이 서서히 떠오른 기억으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가운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던 허순영(손호준 분)이 사망하는 전개로 충격을 안겼다.
이날 엔딩은 레지던스에서 깨어난 서재원이 쉴 새 없이 울리는 핸드폰과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자, "서재원 씨, 허순영씨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라는 경찰의 말에 충격에 휩싸이는 긴급 체포 장면이었다.

드라마에서 캐릭터가 사망하면서 사건이 벌어지는 일은 흔하다. 그러나 손호준의 사망 엔딩에 시청자들이 시끄러운 이유는 전작에서의 조기 하차 논란 때문이다.

여기에 시즌1부터 차곡차곡 쌓아왔던 공승연과 김래원의 로맨스도 손호준의 사망으로 인해 무너졌다. 시즌2에서 새로운 주축을 맡은 법공학부 팀장 강도하(오의식 분)의 매력도 크게 다가오지 못했다. 결국 '소옆경2'는 손호준의 하차 이후 상승세가 꺾이며 쓸쓸히 퇴장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손호준이 쌍둥이 형인 허치영으로 다시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또 진짜 사망한 것이 아니라 꾸며낸 것일지도 모른다고 짐작하기도 했다. 그만큼 손호준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시청자들을 설득하지 못하는 사망 설정은 비난이 따를 수밖에 없다. '소옆경2'가 손호준의 하차로 거센 혹평을 받았던 만큼, '나의 해피엔드'가 손호준의 사망을 어떻게 그려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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