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윤선생님과 나불'에서는 윤여정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여정은 오랜 연륜이 묻어나는 명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영화 '도그 데이즈'(감독 김덕민)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밝히던 중 "시나리오 좋고 감독 좋고 그런 거 나한테 안 온다. 산 좋고 물 좋고 정자 좋은데가 어딨냐"고 운을 뗀다. 그러면서 김덕민 감독과 전작을 함께하며 전우같은 관계가 됐고, 입봉할 때 내가 한 역할 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모든 것을 다 따지면 할 수 있는 게 없다. 하나만 봐야 된다. 나는 덕민이와 약속을 지킨다는 것만 보고 결정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나PD를 향해 "너희는 참 좋은 생을 사는 거다. 우리는 인생자체가 정말 불가사의였다. 6.25 때 피난 나왔다"며 "이렇게 예뻐진 세상을 살고 있는 거다. 생각해 보면 아양도 별로 안 떨고 살았다. 이 정도 외길인생 살았으면 됐지 싶다"며 웃었다.



등장한 음식은 다름 아닌 갈비찜. 나영석은 "돈 없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메뉴"라며 "제가 할 줄 아는 유일한 요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진정성을 어필한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나는 또 산해진미가 나오는 줄 알았네"라면서도 나영석의 갈비찜에 눈을 떼지 못했다.
갈비찜을 한 입 먹은 윤여정은 "아우 달아"라고 했고, 나영석은 "고구마 때문에 그런 거 같다. 고구마가 내 킥이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나영석의 속도 모르고 "너무 달다. 꿀갈비찜"이라면서 "칼국수 먹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도그 데이즈'에 대해 "내용은 그저 아름다운 얘기"라며 "솔직히 걱정이 요즘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너무 드라마틱하고 너무 대단하지 않나.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를 누가 좋아할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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