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명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영화 '시민덕희' 관련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해 6월 전역한 공명은 영화 '시민덕희'로 복귀한다. 입대 전 찍은 작품이지만, 전역 이후 개봉하게 돼 무대인사, 인터뷰 등 홍보 역시 함께하고 있다. 공명은 "행운이 따르는 느낌이다"라며 "개봉 전 무대인사, 제작발표회 등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다. 아주 시기가 적절하게 개봉해서 좋다"고 전했다.

영화는 실화를 배경으로 한다. 2016년 경기도 화성시 세탁소 주인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원 잡는데 기여한 실화를 바탕으로 엔터테이너적인 요소를 더해 만들었다. 공명은 "처음에는 실화가 어느 정도 차지하는지 몰랐다. 그런 부분에 집중하기보단, 시나리오만 봤었을 때 통쾌하고 사이다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또 라미란 선배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어서 무조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감독님을 만났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영화 '시민덕희'. 실제로 보이스피싱 문자, 전화를 받아보거나 당한 경험이 있냐고 묻자 공명은 "저는 없는데, 최근에 아버지가 지인 장례식 부고 문자 형식으로 온 보이스피싱을 경험했다. 평소에 아버지가 의심이 많으신 편이라 눌러보진 않았다고 하더라. 제 주변에는 그런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시민덕희 개봉을 앞두고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공명은 선배들은 형, 누나들에게 더 마음이 편해진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장남이어도 엄마에게 애교도 많이 부리고 그랬다. 그래서 그런지 작업하면서도 형, 누나들에게 기대고 애교부리고 했다.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아직 안 좋게 보는 선배들은 없어서 이렇게 잘 살아남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역 이후 공명은 마냥 애교를 부리기보단 조금은 능글스러워졌다. 공명은 "최근에 선배들과 만나서 밥 먹고 하는 자리에서 저도 느껴지는 능글맞은 포인트가 있는 것 같다"며 "원래 선배들과 이야기할 때 어쩔 줄 몰라 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받아치기도 하고 '네'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고 밝혔다.
군대에서 공명은 연기에 대해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그는 " '언제 전역하지'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하는 일에 대해 감사함과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됐다. 가 군대에 있을 때 개봉했다. 빨리 나가서 연기하고 싶다기보단 군대 오기 전에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또 한 번 감사했다. 저는 안에 있지만, 바깥에서는 관객들이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전했다.

공명은 "'우물도 깊게 파면 팔수록 물이 나온다고, 고민하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걸 과감하게 보여준다면 좋은 게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연기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 천천히 제 페이스대로 오래 뛰고 싶다. 아직 많이 남아있다. 걱정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보여줄 모습은 더 다양하고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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