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최종회에서는 모든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진 악장 이루나(황보름별 분)가 차세음(이영애 분)에 의해 체포됐다.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7%, 최고 8.2%를 기록했다.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6.8%, 최고 8.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차세음 주변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악장 이루나의 단독 범행이란 사실이 밝혀진 후 차세음은 잠적한 이루나를 잡기 위해 한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이루나의 오랜 꿈인 헨델의 ‘파사칼리아(Passacaglia)’ 무대를 열어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것. 모두가 말렸지만 차세음은 이루나가 절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거라 확신했다.
지휘봉이 아닌 바이올린을 들고 무대에 오른 차세음과 더 한강필의 ‘파사칼리아’ 공연이 시작됐다. 이루나가 설 자리를 비워둔 채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연주가 펼쳐지고 경계의 날을 세우는 유정재(이무생 분)와 경찰의 모습이 긴장의 온도를 높였다.
그러던 중 빠른 걸음으로 무대를 향하는 이루나가 포착됐고, 그녀는 차세음의 연주를 이어 받아 바이올린을 켜며 제 자리에 섰다. 모두가 놀랐으나 내색하지 않았고 하나의 이벤트처럼 깜짝 등장한 이루나와 차세음의 협연이 격정적이고 눈부시게 펼쳐졌다.
연주가 끝나자 황홀한 꿈에서 깬 이루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순간을 만끽했다. 하지만 이제 남은 것은 법의 심판뿐. 경찰들이 들이닥치자 이루나는 “난 당신 인생에서 절대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될 거야”라는 말을 남긴 후 더 이상 차세음을 만날 수 없었다.
모든 의혹이 풀린 후 포디움에서 내려온 차세음은 엄마의 무덤 앞에서 래밍턴병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옅게 드리워진 미소가 50%의 유전율을 비껴간 것인지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어 차세음은 묵묵히 곁을 지켜준 유정재와 함께 새로운 여정을 향해 나아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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