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대중 가운데서는 이러한 전략을 바라보는 시각이 갈리고 있다. 이효리의 광고 복귀를 반겨하는 의견도 있는 반면, 너무 수개월 째 돈과 광고 얘기만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찮다. 가수의 음악적 도전보다는 상업적 이미지가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예계에서는 매니지먼트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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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2년 이효리는 삶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 상업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다시 활동 재개 선언을 했고 이를 통해 무려 12년 만에 상업 광고에 복귀하게 됐다.
그가 상업 광고에 복귀한 지 5개월이 흐른 지금,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는 총 6곳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6개 브랜드 광고료를 각각 모두 7억원이라고 가정하면 최소 42억원을 벌었다고 추정된다. 거기에 생활가전기업 휴롬도 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선정했다. 해당 브랜드까지 합치면 이효리의 광고 수익은 50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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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광고 계약료가 알려진 후 그가 벌어들인 수익을 추정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며 다시 화제에 올랐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마냥 곱게 바라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물론 연예인이 노래나 연기 외에도 상업 광고나 행사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다만 이효리의 경우 음원 수익이 아닌 철저히 광고 수익만으로 화제에 오르고 있는 매니지먼트의 방식이 그의 성공적인 복귀를 단순히 축하해주기에는 어딘가 불편하다는 의견이다. 실제 이효리가 광고모델로 기용됐다는 기사마다 달리는 댓글 여론은 좋지 않다. '이효리가 모델이 됐다'는 사실이 광고되고, 정작 이효리가 광고한 '물건'에 대해서는 광고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전망이 광고업계에서 흘러 나오는 것도 이같은 여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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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의 본래 직업은 가수다. "이효리가 12년 만에 복귀한 상업 광고의 수익보다는 6년 만에 본업에 복귀하면서 얻게 된 성적이나 성과를 듣고 싶다"는 게 대중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후디에 반바지'가 실패하더라도 또 다른 음악적 도전을 끊임없이 해달라는 것이다.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그가 이제 몰아치기식 광고촬영으로 빠르게 이미지를 소모할지, 또 다른 도전의 아이콘으로 떠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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