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에서는 안성기의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다. 안성기는 조선의 무신 어영담 역으로 극의 말미 찰라지만 강렬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노량'은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촬영이 진행 됐는데, 당시는 안성기의 혈액암 발병 이후 시점이다. 투병 중인 안성기는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이하 '한산')에서부터 이어온 어영담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영화에 대한 책임감으로 '노량'에 출연했다. 액션이나 대사를 소화한 것은 아니었지만, 짧지 않은 시간 분장하고 30kg에 육박하는 갑옷을 입고 촬영에 임하는 것은 분명 당시의 안성기에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을 터. 안성기의 영화사랑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안성기는 앞서 '한산'(2022)에서 바다 물길의 형세를 잘 알고 계책이 뛰어난 어영담 캐릭터를 소화하며 관객들을 만났다. '한산'의 이순신인 박해일과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이고 묵직한 신으로 존재감을 뽐낸 바 있다.
역사에 따르면 안성기가 맡은 인물인 어영담은 옥포, 합포, 당항포, 울포 해전 등에서 조선 수군이 승리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지만, 1594년 4월 전염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생전 이순신의 큰 신임을 얻으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최근에는 상당히 건강을 회복한 모습이다. 안성기는 최근 이준익 감독 회고전, 제43회 황금촬영상 등에 모습을 나타내 손하트로 팬서비스하는 등 건강한 미소를 되찾았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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