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례대첩'은 조선 시대라는 시간적 배경과 사극이라는 장르적 배경을 뒤트는 주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로운과 조이현의 광폭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는 드라마로 주목받으며 2주 연속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혼례대첩' 측은 12, 13회의 친절한 떡밥이 될 킬링 컷을 공개, 흥미진진한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들끓게 했다.
맹 박사댁 세 자매 초상화 앞 심정우와 정순덕
12, 13회 킬링 컷 첫 번째는 맹 박사댁 세 자매 초상화 앞에 있는 심정우와 정순덕의 모습이다. 맹 박사댁 세 자매가 이전 첫눈맞기로 정해진 남편 후보들과 모두 이어지지 않은 가운데 셋째 맹삼순(정보민 역)만이 유일하게 정순덕의 오라버니 정순구(허남준 역)에게 청혼받은 상황. 나머지 두 자매는 아직 확고한 혼처가 없어 심정우와 정순덕을 난감하게 했다.

정순덕의 씁쓸한 밤하늘
정순덕이 씁쓸하게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은 12, 13회에서 펼쳐질 심정우와 정순덕의 멜로 서사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유발한다. 정순덕이 밤중에 홀로 정자에 앉아 눈물이 그렁한 얼굴로 흐릿한 미소를 지어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일으키는 것.
정순덕은 심정우의 마음을 받을 수도, 자신이 심정우에게 마음을 줄 수도 없다며 심정우의 청혼을 거절했지만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고, 쌍연술사인줄 알았던 자신이 쌍연술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속상해했다. 게다가 쌍연술사라고 생각되는 심정우가 자신을 두고 운명이라고 하는 데 반박하지 못해 애절함을 드리웠다. 정순덕의 씁쓸하고 쓸쓸한 밤의 독백은 누구를 향한 것인지, 애달파질 정순덕과 심정우의 러브 스토리에 호기심이 상승한다.

심정우의 수사 노트 앞에 선 정순구의 모습이 담기면서 두 사람의 공조에 대한 예감을 높인다. 이미 심정우와 정순구는 여주댁(박환희 역)의 살인자 누명을 같이 벗기기로 힘을 모았던 상태. 심정우는 8년 전 벌어진 효정공주(박채영 역)의 죽음에 의심을 하고 조사를 진행해왔고, 정순구는 조인현(박성진 역)이 평양부 서윤으로 재직 당시 아버지 조영배(이해영)의 칼에 숨을 거뒀다는 진실을 밝혔다.
심정우는 조인현 사망 사건 내용과 유사한 소설 '선비의 남자' 저자이자 조인현의 애인이었던 매골승(이창민 역)으로부터 조인현이 죽기 전 남긴 서찰 안에 역모의 증좌가 있다고 털어놓았던 일을 기억해냈다. 심정우가 증거가 없는 독인 금잠고독과의 연관성에 집중해 수사 노트를 작성한 가운데 심정우가 왜 자신의 수사 노트를 정순구와 공유하는 것인지, 두 사람의 공조는 어떤 파국을 가져다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박씨 부인(박지영 역)의 경악
마지막으로 살펴봐야 할 핵심 컷은 바로 박씨 부인의 경악 장면이다. 동노파의 수장 조영배와 핵심 인물 박복기의 동요에도 언제나 침착한 태도를 보였던 박씨 부인이 자신이 꾸민 계략으로 궁궐에서 나온 세자를 심정우가 구해냈다는 소식을 듣자 표정이 굳어지면서 불길함을 자아낸 것.

제작진은 "12회와 13회는 '혼례대첩'의 장기인 장르 혼합 재미를 극강으로 맛볼 수 있는 회차"라면서 "여러모로 심쿵 할 장면들이 쏟아질 11일, 12일 방송을 놓치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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