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차린 것 없는 2023 MBC 연기대상
'연인' 트로피 싹쓸이 예견
차린 것 없는 2023 MBC 연기대상
'연인' 트로피 싹쓸이 예견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드라마 '연인'이 흥행을 거뒀지만, 연말 시상식을 하기엔 민망한 수준이다. 올 한해 방송된 드라마가 일일드라마를 합쳐도 10개 남짓밖에 되지 않는데, 흥행작이라고 내세울 게 '연인' 밖에 없다. 대상 유력 후보도 남궁민이 유일하다. 이번 연기대상의 트로피는 '연인'의 몰아주기가 예견되면서, '연인'만의 축제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2023 MBC 연기대상'은 오는 12월 30일 방송 예정이다. 김성주가 5년 연속 MC 자리를 지켰고 배우 박규영이 데뷔 후 첫 MC에 도전, 김성주의 옆을 채운다. SBS 연기대상과 KBS 연기대상은 각각 29일과 31일에 진행된다.
MBC는 지상파 3사를 통틀어 가장 작품수가 빈약하다. 평일드라마는 수요극 '오늘도 사랑스럽개'가 유일하고 금토극은 '꼭두의 계절', '조선 변호사', '넘버스 : 빌딩 숲의 감시자들',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총 5개다. 올해 공개된 일일극은 '하늘의 인연'과 '세 번째 결혼' 2개다.
![남궁민 들러리 되나…예견된 '연인' 몰아주기, 긴장감 없는 MBC 연기대상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312/BF.35279576.1.jpg)
지난해 MBC 연기대상이 시상한 부문은 총 17개였다. 공동 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포함하면 트로피를 손에 쥔 건 20명 정도다. 이중 대다수의 트로피가 '연인'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건 이미 예견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상과 올해의 드라마상 역시 남궁민과 '연인'이 받을거라는 건 확실시 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올해 시상식이 재작년 시상식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타 드라마 배우들은 남궁민을 포함한 '연인' 잔치에 들러리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물론 '연인'이 올해 엄청난 흥행을 거뒀기에 당연한 결과이기는 하나, 지상파 연말 시상식에 유력한 후보 및 작품이 단일 수준이라는 것은 다소 조촐하게 느껴진다.
시상식의 묘미는 누가 트로피를 받을 것이냐다. 그러나 MBC 연기대상은 시작도 전부터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다. 오직 '연인'이 17개 부문 중 몇 개의 트로피를 가져가게 될 것이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