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히든트랙》
YG-블랙핑크, '그룹 활동'에 대해 재계약
증권가 "매출 창출 기대되나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
英 BBC "올해 모든 음악 그룹 체결 계약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계약"
몸집 커져버린 블랙핑크 개개인, 완전체 활동 합치 가능할까
YG-블랙핑크, '그룹 활동'에 대해 재계약
증권가 "매출 창출 기대되나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
英 BBC "올해 모든 음악 그룹 체결 계약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계약"
몸집 커져버린 블랙핑크 개개인, 완전체 활동 합치 가능할까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가요계의 숨은 이야기까지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가요계 이슈의 사실과 진실을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블랙핑크가 4개월을 질질 끌어오던 재계약 문제를 두고 극적 합의에 이르렀다. 재계약이 성사된 것. 외신들도 YG-블랙핑크의 재계약에 주목했다. 그룹 활동에 한해 재계약이 이뤄졌다고는 하나 일단락은 된 모양새. 다만 이 재계약으로 묶어둔 관계가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블랙핑크와 신중한 논의 끝에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그룹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8월 계약 만료 후 4개월 내내 질질 끌어오던 협의 끝에 극적 타협한 모양새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도 직접 나서 블랙핑크와 재계약에 기쁨을 표했다. 양 프로듀서는 "블랙핑크와 인연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블랙핑크는 당사는 물론 더 나아가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 세계 음악시장에서 더욱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그들의 행보에 변함없는 지지와 믿음을 보낸다"고 전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은 "전원 재계약으로 기존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YG는 블랙핑크 IP(지식재산권) 가치의 훼손 없이 계속해서 해당 IP로부터 막대한 간접매출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봤다. 이어 "솔로 활동 계약은 논의 중으로 아직 미정이며, 내년 활동 계획이나 계약 조건에 대한 정보가 없어 여전히 내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다"면서도 "회사가 최대로 창출할 수 있는 이익 체력이 높아졌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한 완전체 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며, 블랙핑크의 팬덤이 유지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베이비몬스터를 포함한 향후 데뷔할 신인까지도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멤버 개인 전속 계약은 여전히 협의 중이나 이는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 2인 이상의 재계약 발표 시 오히려 주가 상승 요소로 작용될 개연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이번 계약은 올해 모든 음악 그룹이 체결한 계약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계약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YG 주가가 3분의 1가량 상승한 것을 주목했다.
대부분 YG-블랙핑크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기대감을 전한 반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하는 것이 공통점. YG는 그룹 활동에 대해서는 재계약했지만 개개인의 활동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다. 블랙핑크 멤버들도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완전체 활동에서 4명과 YG가 의견 합치를 이룰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블랙핑크 멤버 개개인의 몸집이 너무 커져버린데다 4개월간 끌어온 재계약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 데뷔 때는 통상 7년을 계약하지만, 재계약은 길어야 3년, 짧으면 1년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개인 활동의 기반을 더 탄탄히 다지고 이미지 관리 측면에서 '과도기'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 재계약이 끝나면 또 다시 '고비'가 찾아올 것이다. 다만 YG와 블랙핑크 멤버 4명, 양측이 블랙핑크라는 이름을 가져가며 당분간은 이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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