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예지력>>
요즘 트렌드 된 '술 예능'
나영석 PD, 차별화된 전략
요즘 트렌드 된 '술 예능'
나영석 PD, 차별화된 전략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예능도, 드라마도 고자극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스타 PD' 나영석은 꿋꿋하게 자신만의 길을 간다. 매운맛, 마라맛과는 다른 정반대의 담백한 맛을 선택했다.
여행, 연애, 서바이벌 오디션 등 비슷한 형식과 장르의 예능이 반복되며 시청자들과 업계 자체 내의 피로감이 누적되던 가운데 나PD는 참신한 소재로 차별화 전략을 꾀했다. 남들이 술을 마시고 야한 농담을 던질 때 오히려 논밭으로 떠나고, 단조롭게 고기나 구워 먹으며 소소한 토크를 이어간다.


신동엽, 조현아, 이영지, 성시경, 지상렬 등 유튜브 기반의 음주 예능을 이끌어가는 이들과는 상반된 방향이다. 최근의 음주 방송을 보면 보통 게스트들과 신변잡기식 토크를 나누며 중간쯤부터는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신동엽은 술을 마시다 매니저에게 들린 채 차에 실려 가고, 게스트들은 취기 때문에 울기도, 불만을 폭로하기도 한다.

더불어 나PD는 지난달 1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방송되는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연출 나영석, 하무성, 변수민)’(‘콩콩팥팥’)을 연출하고 있다. '콩콩팥팥'은 배우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의 농사 도전기를 다룬다. 초보 농사꾼인 이들의 좌충우돌 농촌 라이프를 담아냈다.

이어 "'콩콩팥팥'은 '밥 친구'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예능일 것 같다. 켜놓고 보시면 술술 시간이 지나가는 걸 느끼시리라 믿는다"며 시청률 3%를 넘기는 것이 목표라 알렸다. 나PD의 걱정이 무색하게 첫 방송 시청률 3.2%를 시작으로 2회부터 4%를 돌파하더니 계속해서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술 없이도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나영석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소소하면서도 담백한 콘셉트 자체가 시청자들에 힐링을 주는 것은 물론, 사적인 친분이 있는 동료들의 호흡도 좋다. 편안한 만남에서 오는 편안한 프로그램이 떠오르는 블루오션이 됐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