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혜은은 ‘서혜은’이 아닌 ‘최혜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제이든은 유괴의 목적이 복수였냐고 물었지만, 그는 동요하는 기색 하나 없이 실험실 영상을 꺼내 보이며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무언의 경고를 했다. 최원장 자택에 CCTV를 설치하고 감시한 사람은 철원(김상호 분)이 아닌 혜은이었다. 그는 철원이 보낸 영상 속 최진태(전광진 분), 소진유(고하 분)의 대화를 통해 접한 펜던트의 비밀을 밝혔다. 바로 펜던트에 최원장의 연구 기록이 담긴 USB가 숨겨져 있고, 자신이 그 키를 갖고 있으니 천만 달러를 가져오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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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호영을 놓치고 돌아온 상윤. 그런데 이번에는 명준과 로희가 힘을 합쳐 그를 기절시켰다. 약 기운이 다해 깨어난 상윤은 완전히 결박된 상태였다. 상윤이 명준을 유괴 사건으로 체포할 것을 안 로희의 계획이었다. 그는 “아저씨를 잡지 않겠다고 약속해”라며 모든 일이 마무리되면 명준이 자수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 정직 처분 중인 상윤도 명준을 잡을 도리는 없었다. 무엇보다 명준이 여느 유괴범과 다르다는 것을 알기에 그를 믿기로 했다. 이렇게 유괴범 명준과 형사 상윤, 유괴된 아이 로희가 모여 새로운 팀을 맺었다.
그토록 찾던 연구 기록을 얻기 위해 제이든은 혜은과 다시 접선했다. 하지만 키만 받아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펜던트의 USB 파일은 특정 컴퓨터에서만 열리는 것이었다. 애꿎은 천만 달러만 날리게 생긴 제이든은 호영이 로희를 놓쳤다는 소식에 한 번 더 분노가 들끓었다. 제이든은 피도 눈물도 없었다. 일말의 망설임 없이 총을 겨눈 그는 제 손으로 호영을 쏴 죽이며 소름을 유발했다. 방송 말미 명준은 상윤에게 로희를 맡긴 채 혜은을 만나기 위해 나섰다. 최원장의 자택 CCTV 영상 속 혜은을 본 뒤로 불안과 불신을 품고 있던 명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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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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