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87년 고미숙 역으로 열연 중인 지혜원이 신예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극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어쩌다 마주친, 그대' 속 미숙은 차갑고 이지적인 분위기의 소유자로, 서늘한 눈빛에 젠틀한 미소로 무언가 부탁하면 또래 여자애들이 꼼짝없이 끌려갈 수밖에 없는 묘한 포스를 가진 캐릭터다. 또한 우정리 살인사건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미숙의 소설에 묘사된 상황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살인 사건 피해자들의 목숨을 구하려 했지만, 운명을 바꿀 수 없는 참혹한 엔딩을 맞으며 혼란에 빠진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미숙은 수상한 행적으로 계속해서 의심을 키우고 있다. 희섭(이원정 분)이 몰래 버린 모자를 줍고 좋아하고,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로 희섭을 협박하는 등 의미심장한 미소로 캐릭터의 미스터리한 면모를 극대화하는 중.

이러한 지혜원의 연기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전개를 이끌어가는 주요 축이 됐다. 묘한 포스와 이지적인 외모에 숨겨진 미숙의 속을 알 수 없는 감정 변화는 회를 거듭해가며 그 깊이를 더해갈 예정. 언제 진실이 밝혀질지 모르게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전개 속에서 희섭과 해경을 자신의 통제권 안에 두려는 미숙의 수상한 행동이 드러날수록 드라마의 몰입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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