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옥수역귀신'으로 첫 스크린 데뷔를 한 엔플라잉(N.Flying) 멤버 김재현이 이렇게 말했다. '엔플라잉 걔'라고 불리는 드러머 김재현이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재현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옥수역귀신'과 더불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옥수역귀신'은 옥수역에서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 일어나자 특종을 감지한 기자 나영(김보라 역)이 취재를 시작하고 진실에 다가갈수록 공포에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2011년 인기를 끌었던 호랑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어 "제가 겁이 많다. 공식 겁쟁이다. 멤버들도 '네가? 공포영화를?'이라고 하면서 놀렸다. 원작 웹툰을 볼 때도 보다가 깜짝 놀라는 부분에서 핸드폰을 던져서 부서졌다. 정말 소중히 쓰고 있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재현은 극 중 지하철 공익근무 요원 최우원 역을 맡았다. 실제로 오는 5월 25일 입대한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김재현은 "14, 15세 그쯤부터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 다른 사회생활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옥수역귀신'을 찍으면서도 '내가 뭔가 경험이 많았다면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에 가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경험을 쌓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년 반 뒤 제대하고 나서는 보디 프로필을 찍을까 생각하고 있다. 내적 성장과 더불어 외적 성장도 하겠다. 좀 더 섹시해져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994년생으로 올해로 30세를 맞이한 김재현. 그는 "마음의 여유가 달라질 것 같다"며 "20세가 되어서 마시는 술과 30세가 되어서 마시는 술의 느낌이 다르다. 종류도 달라지고. 30세 때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많은 사람과 대화를 하고, 넓은 마음을 가지고 싶다. 제 본연의 성격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여유를 가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입대 한 달 전이지만 꽉 찬 일정들로 바쁘게 보내고 있는 김재현은 "저는 이 직업이 천직이다"라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즐거워서 다니는 거다. 제가 하는 모든 것들이 너무 행복하다. 연기할 때의 행복, 드럼 칠 때의 행복, 예능 할 때의 행복. 이 세 가지를 중점으로 쉬지 않고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분이 알아주지는 못할 수 있어도 한 분이라도 위로하고, 공감하고, 웃음을 주고 싶다"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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