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의 입장이다.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반성하지만, 그간 불거진 논란들은 억울하다는 것. 거짓 카페 아르바이트 사진을 올려놓고 "생활고 호소한 적 없다"는 김새론의 호소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 원을 선고했다. 지난 공판에서 검찰이 벌금 2000만 원을 구형한 그대로다. 당시 김새론 측 변호사가 주장한 생활고 호소가 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증명이라도 하듯 김새론 역시 한 커피 매장에서 일하는 듯한 사진을 직접 올렸다. 그러나 해당 커피 매장에서 김새론을 정식으로 고용한 적 없다고 밝히면서 '거짓 생활고 논란'이 일었다. 김새론이 선임한 변호인 역시 국내 로펌들 가운데 매출이 10위 안에 드는 대형 법인으로 알려졌다. 선고 전날이었던 4일에는 김새론이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에서 게임 중인 모습이 담긴 사진까지 공개됐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김새론의 '생활고' 해프닝이 짜여진 각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미 형사 사건에 특화된 전관 변호사들을 고용했다.음주운전 사건은 이미 유무죄를 다툴 수가 없다. 음주측정 결과라는 증거가 뻔하기 때문이다. 변호인의 최우선 전략은 징역형을 피하는 것이다. 김새론의 음주운전은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이다.
최악은 실형이고, 차악은 실형의 집행유예다. 벌금을 낼 수 있다면 가장 베스트다. 생활고를 주장하는 김새론에게는 '벌금형'이 겉보기에 가장 가혹해보인다. 대형로펌 변호사들을 여럿 선임하면서 생활고를 주장하는 자체가 재판부는 물론 대중에게도 와닿지 않을 것임을 변호사들이 몰랐을 리 없다. 처음부터 벌금형을 받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법조계에서 보고 있는 이유다.

또 음주운전은 반성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도 기사가 나와서 뭐라고 해명을 할 수가 없다. 무섭다"며 "하나하나 짚고 가기엔 너무 많은 것들이어서 어떻게 말씀드려야 될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김새론은 부서진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 경찰에 의해 붙잡혔고, 김새론이 현장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하면서 채혈 검사를 원해 인근 병원에서 채혈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크게 웃도는 0.2% 이상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고로 시작해 거짓 생활고 논란, 남자 BJ와 술파티 의혹, 홀덤펍 논란까지 불거지며 진정성이 의심되는 모습을 보이는 김새론. 그의 억울함이 얕은 변명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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