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밤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꽉 막힌 소통 탓에 제대로 된 부부 싸움조차 한 적 없다는 20년 차 철벽 부부가 등장했다.
과거 아내의 적극적인 구애로 첫 만남 일주일 만에 동거에 돌입, 초스피드로 결혼에 골인했던 두 사람. 하지만 뜨거웠던 시절도 잠시 아내는 "(남편의)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숨이 턱턱 막힌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아내는 "20년을 나한테 그랬으면 이제 나한테 그렇게 안 할 때도 안 됐느냐"라고 따졌다. 이어 "당신하고 결혼식을 했느냐 뭐했나. 20년을 같이 살아도 우리집에 한 번 와본 적이 있느냐"고 토로했다.


아내는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라. 자기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아이가 4살이 됐는데 결혼식 안 올렸는데 못 간다, 부조도 못한다고 하면 어떤 기분일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시댁은 아내가 1살이 많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고 임신을 해도 반대했다고. 아내는 "아이 돌잔치 때 친정이 있는데 친정 식구들 아무도 못 오게 한 것도 있었고 친정엄마 돌아가셨을 때 결혼식 안 올렸다는 이유 하나로 아무도 오시지 않고 아무것도 하시지 않으셨다"고 울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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