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방송된 '신성한, 이혼' 2회에서는 신성한(조승우 분) 변호사가 양육권 싸움 중인 라디오 DJ 이서진(한혜진 분)의 이혼 소송을 승소로 이끌었다.
이서진에게 양육권을 안겨준 신성한의 탁월한 변호는 눈길을 끌었다. 앞선 조정에서 동영상 스캔들의 주인공이기에 양육권을 줄 수 없다는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재판에선 이서진의 남편이 아들에게 한 파렴치한 행태를 고발해 전세를 뒤집었다.

친구와 헤어진 후 집으로 향하던 신성한의 발을 멈추게 한 것은 길가에 세워진 버스킹 피아노 한 대. 신성한은 술기운에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하나하나 두드려 보더니 이내 연주에 몰입했다. 피아노를 집어삼킬 듯 쇼팽의 '추격'을 연주하는 장면에선 카타르시스가 뿜어져 나왔다. 클라이맥스로 향한 연주는 정점을 찍은 뒤 화려하게 끝났고 허망함과 슬픈 빛이 감도는 그의 처연한 표정을 끝으로 2회가 막을 내렸다.

'신성한, 이혼'은 지난 4일 첫 방송됐다. 이보영 주연의 '대행사'에 이어 JTBC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편성됐다. '대행사'는 1회 4.8%로 시작해 마지막회인 16회에 16.0%로 마무리했다. '신성한, 이혼'은 1회부터 7.3%의 시청률에 다다르며 좋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조승우가 마지막까지 이 기세를 이어가며 용두사미가 아닌 초지일관의 엔딩을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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