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 게임'은 오은영 박사가 지금까지 숨겨둔 비장의 무기, '놀이'를 꺼내는 특급 프로젝트. 아이의 발달을 신체, 언어, 정서, 인지, 관계 5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각 영역이 고르게 발달할 수 있는 놀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서 오은영의 전문가적인 기질이 빛났다. 분석은 날카롭지만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이해하기 쉽게 필요한 정보들을 뽑아내며 저절로 보는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딸 희율이 정답을 맞췄음에도 "확실해?"라고 되묻는 문희준에게 "희율이는 다른 사람에 얼굴의 표정이나 감정에 신경 쓰는 아이다. 아이한테 감정의 동요를 많이 시키는 건 좋지 않다"고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오은영은 최근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과 관련한 논란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인 만큼, 프로그램 논란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 아동 행동교정 전문가에서 성인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문어발식 방송이라는 비난과 함께 '쇼닥터'라는 말도 쏟아졌다.
그러나 '오은영'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위력은 여전하다. '오은영 게임' 역시 시청률에서는 0.5%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지만, 유튜브나 온라인상에서의 조회수는 꽤 높은 편. 이는 여전히 오은영의 카운슬링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마라맛을 빼고 순한맛으로, 부부·성인 상담에서 아동으로 시선을 옮긴 오은영이 반가운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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