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에서는 김혜주(김현주 분)가 남편 남중도(박희순 분)의 법안 개정 추진을 위해, 20년 전 자신이 겪은 성추행 사건을 알리기로 결심했다.
이날 남중도와 장우재(김무열 분)는 이른 새벽부터 기름집을 찾았다. 남중도가 디지털 성폭력 가해자 지승규 어머니의 병문 간 날에 찍힌 폭행 영상이 공개되면서, 피해자 남궁솔 할머니 조귀순(원미원 분)이 손녀를 이용했다고 분노한 지난밤의 일 때문이었다.
조귀순은 남중도가 용서를 구하기도 전에 "의원님 하시는 일에 이 노인네, 마음껏 이용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미 장우재가 한발 먼저 찾아와 남궁솔과 같은 피해자를 위해 법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설득한 것이었다. 남중도는 "죄짓고 죽어버려도 세상 사람들이 그 죄 다 알고 벌 받게 해주세요"라는 호소에 꼭 그렇게 하겠다 약속했다.
그 사이 김혜주는 김수빈이 잃어버렸다던 휴대폰이 현재 사용 중인 것을 알고 메시지를 남겨뒀다. 그리고 얼마 후 김수빈의 번호로 낯선 사람의 전화가 왔다. 그는 자신을 남지훈(정택현 분)의 친구라고 소개했다. 김혜주와 대면한 그는 김수빈, 남지훈의 교제와 임신 사실을 떠보듯 물으며 "수빈이가 별로 좋은 애가 아니거든요"라고 말해 혼란스럽게 했다.
이어 남중도는 놀라운 이야기를 꺼냈다. 상대 당의 최고위원이자 진승희(류현경 분)의 이모부인 강순홍(장광 분)이 남중도와 김혜주의 관계를 알게 됐다는 것이었다. 최기영(기태영 분)이 건넨 땅 투기 증거로 폭로는 막았지만, 강순홍 측이 터뜨리기 전에 먼저 공개할 것도 제안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20년 전의 악몽이 재현됐다. 김혜주의 집 앞에는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20년 전에 사람을 죽였다는 게 사실입니까?”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카메라 세례에 얼굴을 숨긴 김혜주의 모습 위로, “날 믿어.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당신은 내가 보호해”라는 남중도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의심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남중도에게 TV 출연을 제안받는 김혜주의 모습이 두 사람의 더욱 깊어질 갈등을 짐작게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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