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오인간' 2년 만에 SBS금토극 최저 시청률
사진=텐아시아DB,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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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 시청률이 2%…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 받은 SBS, 김혜윤도 안 통했다 [TEN스타필드]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SBS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하 '오인간')이 시청률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환점을 돌았지만 3회 연속 2%대에 머물며 화제성 역시 고전하고 있다.

'오인간'은 인간이 되기 싫은 MZ 구미호와 자기애 강한 인간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작품. 김혜윤이 인간이 되면 천년 도력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구미호 은호로, 로몬이 한 선택으로 운명이 뒤바뀐 축구 스타 강시열로 분해 극을 이끌고 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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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간'은 전작 '모범택시3'의 후속작으로 편성된 올해 첫 SBS 금토드라마다. '모범택시3'는 최고 시청률 14.2%를 기록하며 전 시즌 시청률 두 자릿수 돌파에 성공했다. 흥행작의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오인간'은 첫 회에서 3%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판사 이한영' 10.0%를 기록하며 지난 회차보다 4.2% 포인트 급등했다.

'모범택시3' 시청층이 MBC로 이탈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지목된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사이다 액션과 통쾌한 복수극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결이 비슷한 작품이 '판사 이한영'이다. 법정 회귀물로, 사법부의 거악을 처단하는 주인공의 통쾌하면서도 코믹한 이야기가 대중적인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반면 '오인간'은 구미호 소재의 판타지 로코 장르로, 젊은 세대들에게 시청층이 몰릴 수밖에 없다. 주말극 시간대 상, 폭넓은 시청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판사 이한영' 시청률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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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간'의 부족한 CG 완성도와 캐스팅에 관한 아쉬움도 있다. 어설픈 구미호 꼬리와 축지법 장면들에 일부 시청자들은 "허접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혜윤, 로몬의 로코 케미에 대한 호불호와 판타지 세계관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혜윤의 과장된 연기톤이 몰입도를 깨트렸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청자들은 "로코 재미도, 로맨스의 감동도 애매하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감이 크다", "서사의 설득력이 부족하다", "세계관 설명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로맨스가 희미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시청률과 화제성에서도 드러났다. '오인간' 시청률은 2회 만에 2%대로 떨어졌고, 6회까지도 2%대를 유지 중이다. 최저 시청률은 2.4%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4년 방송된 '7인의 부활'(2.1%)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1월 5주차 화제성 조사에서 김혜윤, 로몬은 출연자 화제성 10위 안에도 이름 올리지 못했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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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이 출연했던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tvN '선재 업고 튀어'는 낮은 시청률에도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다. 그러나 '오인간'은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저조한 상황이다. 로운, 변우석과의 설레는 로맨스 케이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던 만큼, 김혜윤의 부진한 성적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총 12부작인 '오인간'은 이미 반환점을 지난 상태다. 경쟁작들의 강세 속에서 후반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대 시청률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오인간'이 남은 회차에서 반전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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