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정남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배정남,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 "전신마비 반려견 벨, 살아줘서 고마워"[인터뷰②]](https://img.tenasia.co.kr/photo/202301/BF.32405870.1.jpg)
이날 배정남은 반려견 벨에 대해 언급했다. 벨은 급성 디스크로 수술받았다. 그는 "휠체어 타면 걷긴 한다. 혼자서 서지는 못한다. 그게 제일 힘들다. 대소변은 해줘야 하는데, 이 정도까지 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 수술한 수의사가 제일 놀랐다. 진짜 수술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재활 6개월 넘게 하면서 느끼는 건 '9할은 재활이다'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전신 마비인 상태에서 그 정도도 대단하다. 초반에 제 멘탈이 다 무너졌다. 이제는 못 일어나도 이렇게 살 수 있는다는 생각이 들더라. 휠체어나 유모차 태워도 되지 않나. 살아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은 멀쩡하다. 이렇게 살면 되는 거다. 저한테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에 갔으면 멘탈 많이 무너졌을 거 같은데 대비할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어서 고맙다. 고맙다는 말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금은 세상이 아름답다. 심적으로도 편하다. 인생이 바뀌더라. 저는 딱 일, 재활에만 에너지를 쓴다. 거기에만 올인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확실히 애도 좋아지고 있다. 많이 배우고 있다. 한 번에 반짝하더라. 내 새끼 아픈 데미지를 처음 느꼈다. 여기서 많이 배웠다. 둘이 진짜 의지하면서 사는 거 같다. 많이 배웠다. 조그마한 것에 실제로 감사하고, 고맙다고 느낄 수 있는 게 됐다. 옛날엔 몰랐다"고 전했다.
한편 '영웅'은 지난해 12월 21일 개봉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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