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그맨들의 공황장애 및 불안장애 고백이 늘어났다. 많은 연예인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어도 숨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은 다 털어놓고 공감받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
지난 6일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박영진은 불안장애를 털어놨다. 그는 안전사고나 위해에 대한 두려움이 평균보다 높다고 했다.
함께 출연한 유민상은 자기비하에 빠져있었다. 그는 "뚱뚱한게 장점일 수 없고, 내 점수는 늘 마이너스라 생각한다"면서 '뚱뚱한 개그맨'으로 사랑받는 문세윤이나 김준현은 귀엽지만 자신은 아니라고 했다. 유민상은 "나는 확실히 뚱뚱이들끼리 모아놔도 빠진다는 생각이 든다. 객관적으로"라고 했다.
정형돈은 "나도 저런 시기가 있어서 충분히 이해한다. 낯선사람에 대한 공포,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런 불안감이 오래됐다. 혼자 무서워서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적도 있다"며 "그런 시기를 다 지나왔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예능 대부'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2012년 공황장애가 처음 왔다는 그는 이경규는 "죽을 것 같다는 심리상태를 자주 경험했다"며 "서 있다가도 내가 살아 있나 보려고 스스로 꼬집기도 한다. 마비가 오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수근도 2019년 공황장애를 털어놨다. 그는 "코미디언들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 나는 공황장애가 없는 줄 알았다. 정신적으로 누구보다 밝고 강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왔다. 풀지 못한 그러한 것들이 병으로 나온 것 같았다. 답답하고 숨을 못 쉬겠더라. 웃음을 주는 직업이 어떻게 보면 제일 쉬울 수도 있는데, 한편으로 보면 제일 어렵다"고 밝혔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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