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후 소지섭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심지어 분위기마저 달라졌다. 영화 '자백' 개봉을 앞두고 열심히 홍보에 한창인 소지섭을 만나 첫 스릴러에 도전한 소감을 비롯해 결혼 생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결혼 후 행복하냐는 물음에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실제로 안정감이 생겼다. 정말 불면증이 없어졌다. 심리적으로 조금 더 성숙해졌다. 저는 무조건 결혼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소지섭은 "작업할 때가 아니었긴 했는데 결혼 초반에 살이 찌긴 했다. 제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같이 식사를 못 하니 미안하더라. 그렇게 외식도 하다 보니 제가 조절을 못 했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자백'을 통해 첫 스릴러에 도전했다. 그는 "선택을 늦게 한 것도 있지만, 저한테 이런 대본을 안 주시는 것 같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지만 저한테 대부분 착한 쪽의 역할을 많이 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는 중간중간 섞어서 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또한 "이제 영화를 막 오픈하는 시기다. 그래서 시간이 좀 지나 봐야 '자백'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거 같다. 지금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나의 모습을 본 작품"이라고 했다.

소지섭이 꾼 악몽은 선명했다. 그는 "실제로 누구에게 쫓긴다거나 내가 누구를 때리고 있더라. 이게 반복이 됐다. 꿈에서 누군가를 때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윤진과 나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지섭은 먼저 김윤진에 대해 "정말 열심히 하신다. 대본을 통으로 외우시는데 저는 그게 충격이더라. 놀라기도 했고 좋은 자극도 받았다. 어설프게 준비하면 '완전히 밀리겠는데' 싶더라. 배우로서 기 싸움을 한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마지막으로 소지섭은 "배우로서 나이 들어가는 게 좋다. 오히려 지금 제 나이가 어정쩡하다.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자유롭게 많은 걸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버지 연기 쪽으로 넘어가기에는 어정쩡하지 않나. 나이가 더 들어서 확실하게 아빠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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